2021년 3분기 애플의 무선이어폰 에어팟의 판매량이 전년과 비교해 33% 가량 감소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IT매체 폰아레나는 14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의 2021년 3분기 완전 무선이어폰(TWS) 시장 보고서를 인용해 이와 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애플 에어팟과 비츠 이어폰의 출하량은 총 1780만대로, 전년 대비 33.7% 급감했다. 이는 작년 같은 분기에 2680만 대를 판매한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때문에 애플의 시장 점유율도 작년 37.6%에서 올해 24.6%로 떨어졌다. 카날리스는 애플의 판매량 급감에 대해 3세대 에어팟 출시가 미뤄져 생긴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에 삼성전자(하만 이어폰 포함)는 지난 분기 870만 대의 무선 이어폰을 판매해 전년 대비 12.7% 증가한 수치를 기록해 시장 2위를 차지했다. 이는 갤럭시 버즈2와 하만의 JBL 라인이 최근 출시돼 좋은 결과를 보였다고 카날리스는 설명했다.
샤오미는 3분기에 총 490만 대의 무선 이어폰을 판매해 시장 3위(점유율 6.8%)를 차지했지만, 전년 대비 출하량은 21.3%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인도의 보트(boat)와 중국의 에디파이어(Edifier)는 3분기에 각각 280만 대와 270만 대를 판매해 시장 4, 5위를 기록했다. 특히 인도 보트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220.5% 증가해 인도에서 무선 이어폰 시장이 급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카날리스는 "자브라, 소니, JBL과 같은 업체들이 이제 다양한 가격대에 TWS 모델을 추가함으로써 점점 더 공격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이 업체들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TWS 장치의 평균 판매 가격을 낮추도록 압력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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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4분기 3세대 에어팟 출시와 함께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은 견고한 성장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3분기 글로벌 무선 이어폰 판매량은 총 7220만대로, 작년 3분기 7130만대를 가까스로 앞질렀다.
카날리스는 완전 무선이어폰(TWS)을 인이어 사이에 연결된 하드웨어가 없는 제품으로 규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에어팟과 에어팟 프로는 TWS로 규정되며 비츠 플렉스처럼 목에 거는 무선 이어폰은 TWS에 포함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