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 이창호 등 한국의 전설적인 프로 기사들의 기보에 역사적인 스토리가 입혀진 대체불가토큰(NFT)이 이르면 내년초에 나올 예정이다.
KT, 한국기원, 아티너스, 지디넷코리아 등 4개사는 이 사업을 위해 14일 KT 분당사옥에서 '디지털 바둑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4개사는 이번 협약에서 ▲바둑인구 저변 확대 및 바둑산업 글로벌화를 위한 시장 개발 ▲블록체인 및 대체불가토큰(NFT)을 활용한 바둑콘텐츠 디지털자산 사업 추진 ▲인공지능(AI) 및 메타버스 등을 활용한 바둑 저변 확대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4개사는 우선 국내 유명 프로 기사의 기보를 NFT로 발행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한국기원이 76년간 축적한 기보 등의 자료를 토대로 한다.
KT는 안정적인 IT인프라와 블록체인, NFT, 인공지능(AI) 기술을 지원한다.
아티너스는 블록체인, NFT 플랫폼 운영을 맡는다.
지디넷코리아는 다양한 콘텐츠 수급, 홍보, 글로벌 확산 역할을 맡기로 했다.
이번에 구축된 NFT플랫폼에는 바둑 기보를 시작으로 향후 아트, 사이버 부동산 등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NFT가 추가될 예정이다.
KT 강남서부법인고객본부장 성원제 상무는 이 자리에서 "바둑 산업 활성화를 위해 각 분야를 대표하는 4개 기관이 뭉쳤다"며 "KT의 ICT 및 디지털 플랫폼 역량으로 바둑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기원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양재호 9단은 "바둑 기보가 기술과 결합해 디지털 상품으로 변하고 그것이 바둑 문화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롭다"며 "기술 회사들과 힘을 합해 새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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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너스 정철현 대표는 "기보 그 자체를 NFT로 하는 게 아니라 기보마다 갖고 있는 역사성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재창조해 바둑 마니아들이 꼭 소유하고 싶은 NFT를 만들어내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디넷코리아 김경묵 대표는 "이번 협력으로 한국 바둑 역사상 의미 있는 대국들이 NFT로 발행·거래되게 됐다"며 "바둑 콘텐츠 NFT로 바둑 저변이 더 확장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