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1천억 달러를 처음 넘을 전망이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올해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1천3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14일 내다봤다. 지난해 매출 710억 달러에서 44.7%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SEMI는 전공정(웨이퍼 팹)과 후공정(조립·패키징과 테스트) 반도체 장비 매출액 모두 성장했다고 추정했다.
웨이퍼 가공, 팹 설비, 마스크·레티클 장비를 포함하는 전공정 장비 매출액은 올해 88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43.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매출액은 990억 달러로 12.4% 증가할 전망이다.
전공정 장비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파운드리·로직 부문은 지난해보다 50% 증가한 493억 달러로 추정된다.
올해 D램 장비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52% 증가한 151억 달러, 내년에는 1% 성장한 153억 달러로 추산된다. 올해 낸드 장비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4% 성장한 192억 달러, 내년에는 8% 증가한 206억 달러로 전망된다.
올해 조립·패키징 장비 매출액은 7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81.7%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테스트 장비 매출액은 29.6% 성장한 78억 달러를 달성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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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를 구매하는 지역을 보면 한국·중국·대만이 지출 상위권에 들었다. 중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반도체 장비를 가장 많이 구매한 나라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내년과 2023년에는 대만이 다시 1위를 되찾을 것으로 SEMI는 내다봤다.
아짓 마노차 SEMI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수요가 강해 반도체 업계가 생산량을 늘리려고 지속해서 투자했다”며 “디지털 기반을 다지느라 내년에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