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제조 장비 매출이 3분기 30조원을 넘어서며 분기 사상 신기록을 썼다.
국제반도체제조장비재료협회(SEMI)는 3분기 세계 반도체 제조 장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늘어난 268억 달러(31조6천억원)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직전 최고 매출인 2분기 249억 달러(29조4천억원)보다 3개월 만에 8% 증가했다. 5개 분기째 기록을 갈아치웠다.
3분기 반도체 제조 장비를 가장 많이 사들인 나라는 대만이다. 대만은 3분기 반도체 제조 장비를 73억3천만 달러어치 사들였다. 전 분기보다 45%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47억5천만 달러보다 54% 증가했다.
한국은 대만과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이 반도체 제조 장비에 투자했다. 3분기 한국이 반도체 제조 장비에 투자한 규모는 55억8천만 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42억2천만 달러)보다 32% 늘었다. 전 분기(66억2천만 달러)보다는 16% 줄었다.
중국은 3분기 반도체 제조 장비를 72억7천만 달러어치 사들였다. 전 분기보다 12% 줄었지만 1년 전보다 2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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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에서는 22억9천만 달러를 반도체 제조 장비에 투자했다. 다음으로 일본 21억1천만 달러, 유럽 8억7천만 달러 등이다.
아짓 마노차 SEMI 회장은 “통신·컴퓨팅·헬스케어·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반도체 칩 수요가 많다”며 “반도체 장비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칩 부족 사태 등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산업은 강하게 회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