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활용하면 기존에 투자한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도 보다 지속적이고 현대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의 김종혁 책임연구원은 아마존웹서비스(AWS) 연례 컨퍼런스 AWS 리인벤트 2021에서 온프레미스 서비스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환 사례를 발표하며 위와 같이 말했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실시간 경로탐색, 차량원격제어, 대화형 음성 인식 서비스, 무선 업데이트, 카투홈/홈투카 등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다섯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제공하고 있다.
실시간 경로탐색(GIS)은 그동안 온프레미스 CCS 망을 기반으로 운영해온 서비스다. 올해 북미, 유럽에 이어 AW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접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방식을 도입했다.
비용 효율적으로 기존 투자한 데이터센터를 활용하면서도 클라우드 서비스의 장점을 활용하기 위함이다.
다만 현대자동차는 실시간 경로탐색 서비스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적용하는 과정중 5가지 부분에서 어려움에 부딪쳤다. ▲네트워크 ▲스토리지 ▲리소스 매니지먼트 ▲보안 ▲자동화 등이다.
김종혁 책임연구원 “상호 균형적인 최적화를 위해 5가지 과제를 동시에 검토했으며, AWS에서 제시하는 5가지 아키텍처 원칙을 바탕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네트워킹 부분에서는 차량 실시간 경로 탐색 요청에서 부하가 발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본 온프레미스 CCS망에 가중치를 둔 후 비율에 따라 요청을 AWS로 옮겨 부하를 분산시키는 방법을 적용했다.
김 연구원은 “AWS 인프라 자원을 논리적/물리적으로 하나의 망을 구성하기 위해 다이렉트 커넥트를 사용했다”며 “이를 통해 인트라넷과 비슷한 프라이빗 네트워크 구조를 만들어 상대적으로 빠르고 일관된 응답속도를 보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시간 경로 탐색서비스 전담팀에서 요구한 다양한 종류의 고객 요청을 정교하게 분석하게 위해 헤더 기반 타겟 그룹 라우팅을 사용해 네트워크 복잡도를 줄였다.
실시간 경로 탐색 서비스는 고품질 경로 탐색 결과를 생성하기 위해 많은 종류의 참고 데이터를 요구한다. 실시간 교통 정보 및 차량 경로 분석을 위해 데이터를 전송하기도 한다.
현대자동차는 데이터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네트워크 홉을 최소화하고, 서버 간의 연결 수를 줄이고, 네트워크 밴드위스 부하를 줄이기 위해 AWS S3 및 EFS를 사용했다.
김종혁 책임연구원원은 “스토리지는 성능 효율성과 비용 최적화를 중심으로 용도에 따라 배치 구성했다”며 “또한 전체 서비스 차원에서 데이터 중복 저장 및 다이렉트 커넥트, 데이터 내구성, 분산데이터 처리 성능 등을 고려해 S3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의 선택이 중요하다. CPU, 메모리, GPU의 종류에 따라 비용이 달라 성능 효율성과 비용 최적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는 대규모 메모리와 CPU를 필요로 하는 실시간 경로 탐색 서비스 특성상 온프레미스에서 운영 중인 서버와 동일 수준의 성능을 보장할 수 있도록 HW를 설정했다.
SW는 온프레미스의 부하를 줄이기 위함인 만큼 EC2 배포부터 서비스 제공까지 전체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최적화 작업을 진행했다.
실시간 경로 탐색 요청은 교통량에 따라 변동되다. 그래서 언제 교통량이 많을지를 예측해 적기에 인스턴스를 투입할 수 있어야 비용을 최적화 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예측이 가능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나눴다. 예측이 가능한 부분 대해선 예약 인스턴스를 적용해 비용을 줄이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AWS의 스케일링 폴리시를 적용해 예외 사항에 대응했다.
또한 EC2 이미지 빌더, 코드디플로이 등 자동화된 CI/CD 파이프라인을 적용해 개발과 배포 민첩성을 확보하고, 반복되는 수작업을 제거했다.
클라우드포메이션 서비스를 이용해 모든 인프라를 프로그래밍 코드로 관리할 수 있는 IaC 방식을 적용해 AWS 환경에 대한 설정 및 히스토리 관리가 간단하고 실제 운영 과정도 간소화 했다.
김종혁 책임연구원은 “인프라 구조 개발 중 변경이 필요하거나 같은 구성으로 다른 서비스를 빠르게 운영할 수 있도록 IaC를 도입했다”며 “이를 통해 사소한 휴먼 에러를 줄이고 인프라 구성의도를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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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기존 체계와 잘 맞물리면서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온프레미스와 크라우드 네트워크를 연결해 하나의 폐쇄망 형태로 구축했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보안 필수 설정 및 보안 레이전트 레이어를 구성해 보안을 강화했다.
김종혁 책임연구원은 “우리는 이번 시도를 통해 클라우드를 사용해도 기존에 투자한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AWS와의 협업을 통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보다 빠르게 테스트하고 원하는 시점에 배포하고 대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