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송배전 시스템 MVDC 사업 본격화

디지털경제입력 :2021/12/09 15:47    수정: 2021/12/13 09:30

조현준 효성 회장이 신재생에너지용 송배전시스템인 MVDC(Medium Voltage Direct Current) 국산화에 성공한 데에 이어 사업 본격화에 직접 나선다.

효성은 독자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직류송배전시스템 기술을 확보함에 따라 해외 메이저 업체가 선점하고 있는 국내 직류송배전 시장에서 국가 기간산업의 투자비용 절감과 설치·유지보수 용이 등의 장점을 앞세워 수입을 대체한다는 전략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이 같은 경쟁력은) 독자 기술에 대한 효성의 강한 집념으로 꾸준히 연구개발해 얻어낸 성과”라며 “전력 산업부문 토털 에너지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차세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 효성 본사

효성은 최근 전남도 에너지신산업 규제자유특구 일환으로 국내기업 최초로 녹색에너지연구원과 중압 직류송배전시스템인 30MW급 MVD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수주한 MVDC는 올해 말까지 전남 나주혁신산단에 설치될 예정이다. 30MW급 MVDC는 6만7천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MVDC는 1.5~100kV의 중압 전기를 직류로 송전하는 시스템이다. 직류 송전(DC)은 현행 송전방식인 교류(AC)에 비해 장거리 송전 시 전력손실이 적고 기존 송전 설비를 활용해 40% 많은 전기를 전송할 수 있다.

효성 관계자는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는 중압 규모 전기로 발전하기 때문에 글로벌 전력시장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 확대를 위해 MVDC 기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고 설명했다.

효성이 이번에 처음으로 국내에 MVDC 기술을 적용함에 따라 앞으로 국내 신재생에너지도 효율적으로 송전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효성은 이번 MVDC 계약과 함께 한국전력과 저압 직류송배전시스템(LVDC·Low Voltage Direct Current)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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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DC는 저압 직류송배전시스템으로 산간 지역의 전압 안정화를 위해 사용된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강원 산간에 40kW급 LVDC를 설치할 예정이다.

LVDC 수주까지 성공하게 되면서 효성중공업은 저압부터 초고압까지 모든 범위의 전압 직류송배전시스템 기술력을 확보한 국내 최초 기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