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이하 청소년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을 시 감염예방 및 위중증 예방 효과는 각각 96%, 100%인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들에 대한 발생률이 성인보다 높은 만큼 예방접종의 적극 참여를 권고했다.
12세~17세의 예방접종 효과 분석 결과, 미접종군에서 코로나19 발생률은 ‘2차 접종완료군’에 비해 25.3배 높았다. 예방접종을 통한 감염예방효과는 96.1%로 나타났으며, 2차 접종군에서 위중증환자는 없어 위중증 예방효과는 100%였다.
중증예방효과는 미국의 사례에서도, 미접종군에서 입원율이 2차 접종완료군에 비해 10배 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접종률이 높은 고3의 경우, 인구 10만 명 당 발생률이 1·2차 접종 후 계속 감소해 다른 학년에 비해 낮은 발생률을 유지하고 있다. 16세~17세는 최근 접종 완료율이 60%대로 올라가면서 확진자 발생이 감소 중이다.
반면, 12세~15세는 상대적으로 접종률이 낮아 확진자가 계속 증가해 18세보다 발생률이 3배 높다. 중학교·초등학교 집단감염도 늘고 있다. 관련해 지난달 14일~27일 기간 동안 코로나19로 확진된 12~17세 총 3천320명 가운데 99.8%인 3천315명이 예방접종 미완료자였다.
현재 12세~17세 청소년의 1차접종자수는 약 139만 명이다. 인구 대비 50.2%가 1차접종을 마쳤다. 이 가운데 34.1%가 2차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접종이 시작된 16세~17세는 1차접종률은 72.8%, 2차접종률은 65.8%다.
12세~17세 접종에 사용되는 화이자 백신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의약품안전청(EMA) 등 각국 규제기관에서 이미 청소년 접종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된 바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12세~17세에 대한 접종이 상당부분 진행 중이다. 5일 기준 미국에서는 1천309만 명이 접종을 마쳤고, 영국은 239만 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관련해 최근 4주간 18세 이하의 10만명당 발생률은 210.1명으로 19세 이상 성인의 167.3명을 넘어섰다. 확진된 청소년의 약 17%가 의료기관에 입원했는데, 이 가운데 위중증환자 11명은 모두 미접종자로 확인됐다.
특히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이후 청소년 확진자 발생이 계속 늘고 있다. 9월~11월 기간 동안 12세~17세 확진자 수 변화는 ▲9월 3천630명 ▲10월 4천837명 ▲11월 6천612명 등 두 달 새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달 이후 하루 평균 12세~17세 확진자는 236.6명을 상회하고 있다. 12세~15세의 경우, 16세~17세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접종률이 낮아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증가하고 있다.
한림대의대 이재갑 교수는 “감염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후유증이 계속 늘고 있다”며 “다기관염증증후군이나 심근염 및 장기 염증으로 인해 치료기간도 길어지고, 상당히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아이들이 보냈다는 데이터가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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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이들의 감염 숫자가 늘어나면 기저질환을 가진 아이들에게 전파가 될 수 있다”며 “ 이 경우 피해가 상당히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감염 시 아이들의 건강 문제뿐만 아니라 입원치료 부담과 격리로 인한 학습 손실이나 정신적인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며 “설사 자연감염 이후 면역이 생겨도 여러 합병증과 위중증이 백신으로 인한 이상반응보다 훨씬 더 심각해 청소년의 적극 접종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