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전면 등교 재개에 방역당국, 소아·청소년 접종 유도 고심

12~17세 내년 1월말까지 접종기간 늘리고 접종주간 정해 학교단위 접종도 하기로

헬스케어입력 :2021/12/01 11:37

2년 만에 전면 등교가 재개됐지만 12세~17세의 접종률은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방역당국은 내년 1월말까지 접종기간을 확대하고, 접종지원주간 등을 통해 접종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12세~17세 1차 접종자수는 약 130만 명이다. 인구 대비 1차접종률은 46.9%이며, 접종 완료율은 24.9%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달 7일부터 20일까지 기간 동안 12세~17세 확진자는 총 2천990명이었다. 이 가운데 99.9%인 2천986명이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해 확진된 소아청소년의 약 18%가 의료기관에 입원했고, 이 가운데 9명은 위중증으로 진행됐다. 위중증 환자 9명은 모두 미접종자였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지난달 1일 이후 하루 평균 학생 확진자는 350명을 상회했다. 최근 4주 동안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10만 명당 확진자는 99.7명으로 19세 이상 성인의 76.0%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학생은 고등학생보다 접종률이 낮아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이 지속 늘고 있다. 11월 1주 7.7명이었던 것이 4주차에는 9.1명까지 늘어난 것. 질병청은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출현 등 위험요인이 존재하는 만큼, 접종률이 낮은 초6·중학생과 미접종 고교생은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사진=교육부 페이스북 사진 캡쳐)

이처럼 소아·청소년의 접종률이 좀처럼 늘지 않자, 방역당국 지난달 23일부터 추가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접종기한도 내년 1월 22일까지 연장됐다. 사전 예약을 하지 않았더라도 의료기관에 문의하면 당일 접종이 가능하다.

또 이달 13일부터 24일까지 집중접종지원주간으로 정해, 학교 단위 예방접종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집중접종주간기간 동안 보건소 방문 접종팀의 직접 학교 방문 접종이 이뤄진다.

소아·청소년 접종 관련 정보 공개를 포함해 학교 방역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당초 지난달 3주간 운영되던 ‘학교 일상 회복 준비기간’은 연말까지 확대된다. 수도권 지역 교육청과 지자체는 41개 팀, 1천361명 규모의 ‘학교 생활방역 지도점검단’을 연말까지 운영키로 했다. 이동형 PCR 검체팀을 파견해 수요 학교에서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면등교는 대한민국 일상회복의 핵심”이라며 “학교 안팎의 방역 강화, 청소년 백신접종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비상계획이 발표되는 중대 상황 발생 시 학교밀집도의 단계별 조정 등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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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소아청소년은 성인 대비 중증화율이 낮고, 외부활동이 제한돼 접종의 중요성이 강조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새 변이바이러스가 출현한 만큼 안전을 위해 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특별방역대응계획(비상계획)이 발동될 시를 대비해 학사운영 계획도 공개했다. 이 경우 등교수업 원칙은 기본 유지된다. 다만, 과대학교·과밀학급 등 학내 감염위험이 상대적으로 클 경우, 밀집도는 3분의 2로 조정된다. 비상계획 발동 이후에도 유행이 개선되지 않을 시 나머지 학교들도 3분의 2 수준으로 학생 밀집도가 수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