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내년 인간의 뇌에 마이크로 칩을 이식할 실험을 진행한다.
머스크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이 주최한 CEO 카운슬 서밋에 참여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들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뉴럴링크의 내년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 "뉴럴링크는 원숭이에게 잘 작동한다. 우리는 실제로 많은 테스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매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내년에 심각한 척수 손상이 있는 최초의 인간에게 적용하기를 희망한다”며, "뉴럴링크 장치 이식의 표준이 FDA에서 요구하는 수준보다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가 인간의 뇌에 칩을 이식하겠다는 시기는 점점 미뤄지고 있는 상태다. 2019년 그는2020년 말까지 인체 실험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에 2021년 말, 이번에는 내년으로 시기를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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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뉴럴링크는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한 원숭이가 비디오 게임을 하는 영상을 공개해 많은 화제를 낳았다. 작년 8월에는 뇌에 칩을 심은 돼지를 선보이기도 했다.
2016년 일론 머스크가 공동 설립한 뉴럴링크는 사람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해 뇌 활동을 기록하고 자극해 질병이나 장애를 극복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 기술은 인간의 뇌나 척수 손상 또는 신경 장애와 같은 질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