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대행 생각대로, 대표 교체…"현장 경험 더한다"

채헌진 대표 체제로 전환해 규제·시장 변화 빠른 대응 전략

인터넷입력 :2021/12/07 09:17

배달대행 선두 사업자인 ‘생각대로’ 운영사 로지올이 대표 교체로 업계 1위 자리를 견고히 한다. 현장에 능한 실무자를 내세워, 업계 종사자를 중심으로 한 경영 전략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중순 이사회를 거쳐 대표 변경을 끝마친 로지올은 지지난달부터 채헌진 대표 체제로 전환, 본업 내실을 다지는 데 힘쓰고 있다. 채 대표는 플랫폼 업계에 발을 들이기 전, 퀵 서비스 현장에서 경력을 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 자리에 변화를 준 건 근래 정치권에서 들끓는 배달원(라이더) 관련 법안 발의 등에 기민히 대응하겠단 전략으로 풀이된다. 내년 라이더 고용보험 의무화 등 이슈를 목전에 둔 가운데, 현장 경험이 풍부한 채 대표 강점을 활용한다는 방향이다.

(사진=생각대로)

생각대로는 지난해 배달콜 수 기준 배달대행 1위 업체다. 지난해 배달건수는 1억5천만가량. 올해도 상반기(1~6월)에만 배달건수가 1억건에 달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현재 생각대로 전국 지점은 1천40곳으로, 10만명가량 자영업자가 생각대로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소속 라이더는 5만명을 웃돈다. 로지올 모회사 인성데이타는 생각대로 외에도 이륜차 리스업체 바이크뱅크와 사륜차를 활용한 물류 기반 등을 포트폴리오로 뒀다. 국내 퀵 서비스 중개 시장 점유율은 70% 이상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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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대로를 필두로,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인프라 근간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네이버로부터 400억원, 지난 6월 신한금융그룹에서 450억원을 각각 투자받기도 했다. 최근엔 신한은행과 손잡고 생각대로 라이더 전용 대출 상품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라이더 안전 관리 등 제도권 내 책임을 수반한 각종 규제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채헌진 대표를 첨병으로, 인성데이터와 로지올 강점을 연결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