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원중인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며 가용 중환자실이 200여개에 불과해 수용할 수 있는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1주간(’21.11.28.~12.4.) 일평균 재원중인 위중증 환자 수(697명)와 사망자(317명) 발생이 급증 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주별 일평균 재원중인 위중증 환자 규모를 보면 ▲11월1주 365명 ▲11월2주 447명 ▲11월3주 498명 ▲11월4주 576명 ▲12월1주 697명으로 나타났다.
가용 중환자실은 ▲11월1주 471개 ▲11월2주 387개 ▲11월3주 321개 ▲11월4주 245개 ▲12월1주 221개로 빠르게 줄고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6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지금 수도권의 경우 위중증 환자 수가 일정하게 수용할 수 있는 한계는 이미 도달했다고 판단하고 있고, 주로 비수도권으로 이전해서 치료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환자 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고, 중환자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조기에 옮기는 것도 중요하다. 한편으로는 중환자 중 상태가 양호해진 분들을 준중환자 병실이나, 중등도 병상으로 옮기는 효율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연령군별 위중증 환자 수를 보면 12월 1주 재원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60대 이상 584명(83.8%) ▲40~50대 91명(13.1%) ▲30대 이하 22명(3.2%)이었고, 특히 60대 이상 연령군에서 위중증 환자 비율(11월 2주 82.1%, 11월3주 83.7%, 11월4주 85.4%, 12월1주 83.8%)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60세 이상 확진자의 소규모 접촉 감염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지역사회내 감염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어 방역당국은 고령자 미접종자 접종 및 3차 접종 홍보를 강화하고 고령층 미접종자 보호를 위해 노인층 대상 실내행사는 가급적 취소·연기할 것을 권고했다.
주간 사망 환자 수는 ▲11월1주 126명 ▲11월2주 127명 ▲11월3주 161명 ▲11월4주 248명 ▲12월1주 317명이었다.
연령군별 사망자 수를 보면 12월 1주 사망자 수는 60대 이상이 304명(95.9%)으로 가장 많았고, 40~50대가 11명(3.5%) 30대 이하 2명(0.6%) 순이었다.
사망자의 접종현황을 보면 최근 5주간 사망자 979명 중 백신 미접종자 및 불완전 접종자는 52.9%(518명), 완전접종자는 47.1%(461명)이었다.
사망자가 많은 60대 이상 사망자 접종현황을 보면 최근 5주간 60대 이상 사망자 941명 중 백신 미접종자 및 불완전 접종자는 51.5%(485명), 완전접종자는 48.5%(456명)이었다. 또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는 276명(87.1%), 조사중이 41명(12.9%)이었다.
최근 1주간(’21.11.28.∼12.4.) 코로나19 국내 발생 신규환자는 일평균 4천391.9명(국내 발생 30,743명)으로 전주(일평균 3천501.6명) 대비 25.4%(890.3명) 증가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가장 많은 일평균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최근 1주간 일평균 3천445.7명(전체 환자 수 2만4천120명)으로, 전주(일평균 2천773.7명) 대비 24.2% 증가했다. 비수도권은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최근 1주간 일평균 946.2명(전체 환자 수 6천623명) 발생해 전주(일평균 727.9명) 대비 30% 증가했다.
주간 감염재생산지수(Rt)는 전국 1.16으로 6주연속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수도권은 1.16, 비수도권은 1.18였다. 해외유입 사례는 일 평균 29.4명(총 206명)으로 전주 대비(21.1명) 46.2% 증가했다.
전주 대비 모든 연령군에서 일평균 발생률은(10만명당) 증가했고, 19세 이하(9.8명)와 60대 이상(12.6명) 연령군에서 특히 높은 발생률을 유지하고 있다.
11월 1주대비 60대 이상 연령군에서 인구10만명당 일평균 발생률이 2.5배 이상 증가했고(5.1명→12.6명), 전체 확진자 중 비중은 35%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학령기 연령군을 보면 15세이하‧18세에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15세 이하 연령군에서 높은 발생률(인구 10만명당 11.2명)을 보이고 있다.
감염경로는 ‘소규모 지역사회 접촉’(48.6%, 1만5천027명) 및 ‘조사 중 비율’(39.2%, 1만2천124명)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신규 집단발생은 총 57건으로 ▲의료기관‧요양시설 18건 ▲교육시설 12건 ▲다중이용시설(목욕탕, 시장, 사회복지시설 등) 12건 ▲사업장 6건 ▲종교시설 4건 ▲가족 및 지인모임 2건 ▲기타 2건 ▲공공기관 1건이 발생했다.
12월6일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감염 환자는 국내감염 10명과 해외유입 2명 등 12명이 추가로 확인돼 총 24명(해외유입 6명, 국내감염 18명)으로 늘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6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들의 건강상태는 현재까지 안정적이고, 경미하다”며 “다만 아직 많은 분석이 진행되지 않아 중증화 정도를 일반화하기는 어려운 단계로 해외에서 ‘오미크론 경증’이라는 뉴스가 많은 것으로 아는데 현재는 유행 초기로 아직 확실성이 높지 않아 자료수집 등 분석에 따라 결과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위중증률, 전파력, 백신효과와 회피력 등을 종합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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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가 델타변이에 비해 전파 속도가 빠를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지역사회로의 급속한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역학조사 및 진단검사를 더욱 철저하게 실시하고 전파 상황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방역상황이 지난주보다 더욱 악화되어 수도권 대응역량이 한계치 도달한 가운데 신종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국내유입, 60대 고령층 위중증, 18세 이하 학령층 확진자 증가 지속, 연말 종교시설 및 전통시장 집단감염 우려 등의 위험요인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