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민간 우주정거장 누가 세울까 [우주로 간다]

NASA, 블루오리진 등 3개 업체와 초기 개발 계약 맺어

과학입력 :2021/12/03 14:56    수정: 2021/12/03 14:56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030년까지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하나 이상의 민간 우주정거장으로 교체할 예정인 가운데, 개발 후보로 블루오리진을 포함한 3개 업체를 선정했다고 CNBC 등 외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ASA는 2일 민간저궤도개발(Commercial LEO Destinations, 이하 CLD) 프로젝트에 제프 베조스의 블루오리진, 노스럽그루먼, 나노렉스를 초기 개발 사업자로 선정하고 총 4억 1560만 달러(약 49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제우주정거장의 모습(사진=NASA/ESA/토마스 페스케)

NASA는 2025년 이들 중 2개 이상 업체와 민간 우주정거장 개발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제프 베조스의 블루오리진은 최근 NASA 달 착륙선 개발 프로젝트에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밀렸지만, 이번 민간 우주정거장 건설사업에는 참여하게 됐다. 지난 10월 블루오리진은 우주 방위사업체 시에라 스페이스와 함께 상업용 우주정거장 '오비탈리프'(Orbital Reef)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영상=블루오리진

‘우주의 복합 비즈니스 파크’로 개발될 예정인 오비탈리프는 ISS 고도(340~432㎞)보다 더 높은 500㎞ 상공의 궤도를 돌며, 830㎥ 규모의 공간에서 최대 10명이 생활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우주 여행객은 하루 32번씩 일출과 일몰을 이 곳에서 볼 수 있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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