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030년까지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하나 이상의 민간 우주정거장으로 교체할 예정인 가운데, 개발 후보로 블루오리진을 포함한 3개 업체를 선정했다고 CNBC 등 외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ASA는 2일 민간저궤도개발(Commercial LEO Destinations, 이하 CLD) 프로젝트에 제프 베조스의 블루오리진, 노스럽그루먼, 나노렉스를 초기 개발 사업자로 선정하고 총 4억 1560만 달러(약 49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NASA는 2025년 이들 중 2개 이상 업체와 민간 우주정거장 개발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제프 베조스의 블루오리진은 최근 NASA 달 착륙선 개발 프로젝트에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밀렸지만, 이번 민간 우주정거장 건설사업에는 참여하게 됐다. 지난 10월 블루오리진은 우주 방위사업체 시에라 스페이스와 함께 상업용 우주정거장 '오비탈리프'(Orbital Reef)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우주의 복합 비즈니스 파크’로 개발될 예정인 오비탈리프는 ISS 고도(340~432㎞)보다 더 높은 500㎞ 상공의 궤도를 돌며, 830㎥ 규모의 공간에서 최대 10명이 생활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우주 여행객은 하루 32번씩 일출과 일몰을 이 곳에서 볼 수 있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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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렉스는 보이저 스페이스, 록히드마틴과 협력해 팽창식 상업용 우주정거장 ‘스타랩(Starlab)이라는 우주정거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 우주정거장은 최대 4명이 생활할 수 있으며, 2027년까지 궤도에서 작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스럽 그루먼은 국제우주정거장에 화물을 가져다 주는 시그너스 우주선 등을 활용해 저궤도에 자체 개인 우주 정거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 우주정거장은 초기에는 4명, 추후에는 8명의 승무원을 수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