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미국에서도 소송에 휘말렸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엔비디아의 ARM 인수를 막기 위해 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C는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시장 경쟁 방해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FTC는 엔비디아를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해주면서 “이번 소송은 리나 칸 위원장이 이끄는 FTC의 공격적인 반독점 전략의 시작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해 9월 400억 달러(약 47조원)에 ARM을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두 회사 합병 발표 직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퀄컴 등 주요 기업들이 연이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유럽연합(EU), 영국, 중국 등 주요 국가들도 두 회사 합병이 시장경쟁에 미칠 영향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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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C는 두 회사 합병이 성사될 경우 데이터센터부터 자동차 주행보조시스템에 이르는 차세대 기술 부문의 경쟁을 말살할 우려가 있ㄷ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 측은 “이번 합병이 업계에 도움이 되고, 경쟁을 촉진하는 장점이 있다는 점을 적극 알릴 계속이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