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엔비디아·ARM 합병 6개월간 정밀조사

디지털 장관 "시장경쟁·국가안보 침해여부에 집중 검토"

컴퓨팅입력 :2021/11/17 14:42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또 다른 난관에 부닥쳤다.

나딘 도리스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 장관이 16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ARM 인수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프로토코를 비롯한 외신들이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해 9월 400억 달러(약 47조원)에 ARM을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두 회사 합병 발표 직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퀄컴 등 주요 기업들이 연이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ARM 케임브리지 본사. (사진=지디넷닷컴

도리스 장관은 이날 영국 규제 기관인 경쟁시장청(CMA)에 향후 6개월 동안 두 회사 합병에 대해 조사하라고 명령했다. 이번 조사에선 두 회사 합병이 시장 경쟁과 영국 국가안보에 미칠 영향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도리스 장관은 이날 “ARM은 세계 기술 공급망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우리는 이번 거래의 함의에 대해 충분히 살펴봐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CMA는 (이번 합병이) 경쟁과 국가안보에 미칠 영향에 대해 내게 보고하고, 다음 행보에 대해 조언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도리스 장관은 CMA 보고를 토대로 이번 합병이 공익에 저촉되는지 여부에 대해 판단하고, 또 합병 조건에 대한 수정을 요구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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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6개월 동안 진행되며, 2개월 간 조사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

영국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등도 이번 합병에 대해 별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