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스냅드래곤 8, CPU·GPU·AI 성능 모두 향상"

[STS 2021] ARM 코어텍스 X2 아키텍처 최초 적용...AI 성능 2배 향상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1/12/01 21:33    수정: 2021/12/02 11:12

[하와이(미국)=권봉석 기자] 퀄컴이 30일(현지시간) 공개한 스냅드래곤 8 1세대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CPU와 GPU, AI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성능을 골고루 끌어올렸다.

크라이요 CPU는 ARM 최신 아키텍처인 코어텍스 X2를 적용해 전 세대 대비 성능을 최대 20% 향상시켰다. 또 아드레노 GPU는 3D 렌더링 성능을 최대 30% 향상시켰고 최근 쓰임새가 많아진 AI 처리를 담당하는 헥사곤 프로세서의 텐서 연산 처리 속도도 2배 높아졌다.

퀄컴 스냅드래곤 8 1세대 플랫폼. (사진=지디넷코리아)

■ ARM 코어텍스 X2 적용해 CPU 성능 20% 향상

퀄컴은 최근 ARM이 공개하는 코어텍스(Cortex) 최신 아키텍처를 스냅드래곤 AP에 발빠르게 적용하고 있다. 지난 해 공개된 스냅드래곤 888은 CPU에 ARM 코어텍스 X1 아키텍처를 적용해 이전 제품인 스냅드래곤 870 대비 성능을 최대 25%(크라이요 680) 향상시켰다.

올해 공개된 스냅드래곤 8 1세대도 ARM이 올 상반기 공개한 코어텍스 X2 기반이다. 최대 3GHz로 작동하는 프라임 코어 1개, 2.5GHz로 작동하는 퍼포먼스 코어 3개, 최대 1.8GHz로 작동하는 에피션시(저전력·고효율) 코어 4개 등 총 8개로 구성됐다.

스냅드래곤 8 1세대에 탑재된 크라이요 CPU. (사진=지디넷코리아)

30일 오후(현지시간) 진행된 스냅드래곤 8 1세대 기술 세션에서 지아드 아시가드 퀄컴 제품 관리 부사장은 "스냅드래곤 8은 전세대 대비 CPU 성능을 최대 20%, 전력 효율성을 최대 30%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 아드레노 GPU, 성능 30% 향상..장시간 고성능 작동

스냅드래곤 8 1세대는 아드레노(Adreno) GPU 성능도 크게 향상시켰다. 스냅드래곤 888 대비 3D 렌더링 성능은 30% 향상됐고 데스크톱용 그래픽칩셋이 지원하던 기능인 초당 프레임 향상용 기능도 도입했다.

스냅드래곤 8 1세대에 탑재된 아드레노 GPU. (사진=지디넷코리아)

지아드 아시가드 퀄컴 제품 관리 부사장은 "아드레노 GPU는 새로운 아키텍처를 적용해 내년에 등장할 게이밍·XR(확장현실) 기기를 위한 성능과 전력 효율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경쟁사 제품들은 처음 프로그램을 구동한 1분 이후에 성능이 크게 하락하지만 스냅드래곤 8은 게임을 최고 속도로 렌더링하면서도 장시간 고성능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됐다"고 덧붙였다.

■ AI 성능 전세대 대비 2배 향상

최근 스마트폰은 글자나 사물 인식, 헬스케어,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한다. CPU 성능 뿐만 아니라 AI 처리 전용 칩의 성능 향상도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유 중 하나다.

관련기사

스냅드래곤 8 1세대에 탑재된 헥사곤 프로세서. (사진=지디넷코리아)

스냅드래곤 8 1세대에서 AI 관련 처리를 전담하는 헥사곤 프로세서는 텐서 프로세서 성능을 지난 해 대비 2배, 2020년 대비 4배 향상시켰다. AI 연산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공유 메모리 용량도 두 배로 늘어나 복잡한 처리 수행이 가능하다.

3세대 센싱 허브는 각종 센서에서 수집된 정보를 항상 켜진 상태에서 최소한의 전력 소모로 처리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음성이나 카메라, 각종 센서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3세대 센싱 허브는 CPU나 GPU와 독립적으로 실시간 작동하며 AI로 현재 상황을 파악한다. 이를 이용해 전면 카메라를 이용한 보안 기능, 혹은 주위 소음을 감지하는 경고 기능이 작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