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미국)=권봉석 기자] 퀄컴이 스냅드래곤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성능 향상과 게임 개발사 지원, e스포츠 리그 협업 등을 통해 모바일 게이머 잡기에 나섰다.
30일(현지시간) 퀄컴이 공개한 차세대 모바일 AP '스냅드래곤 8' 1세대는 내장 그래픽칩셋인 아드레노(Adreno)의 3D 렌더링 성능을 이전 제품(스냅드래곤 888) 대비 30% 향상시켰다. 또 PC처럼 기능 향상이나 게임 최적화를 적용된 최신 드라이버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
■ PC용 GPU 최적화 기법 모바일에 접목
코로나19 이후 게임을 여가로 즐기거나 게임 안에서 소통하는 인구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고성능 프로세서나 그래픽카드 등 게임 관련 PC 하드웨어 수요가 폭증했다.
그러나 올해는 암호화폐 채굴로 인한 그래픽카드 가격 상승으로 PC 게이밍 수요가 급감했다. 스냅드래곤 8 1세대는 이런 상황을 반영해 그래픽 성능 향상과 함께 PC용 그래픽칩셋이 성능 향상을 위해 이용하는 기법들을 대거 모바일로 가져왔다.
대표적인 기능으로 VRS(가변 레이트 쉐이딩) 프로를 들 수 있다. 이 기능은 게임 화면에서 실제로 움직이는 부분만 처리해 그래픽칩셋의 부하를 줄인다. 또 새로 추가된 아드레노 프레임 모션 엔진은 AI를 활용해 초당 프레임 수를 높인다.
■ "모바일에 최적화된 언리얼엔진5 내년 출시"
현재 대부분의 모바일 게임들은 게임 제작에 필요한 기반 기능을 제공하는 언리얼 엔진이나 유니티 등을 활용한다. 퀄컴은 유니티 엔진을 모바일 환경으로 이식하는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10년 이상 협업을 지속해왔다.
이날 퀄컴은 스냅드래곤 8 1세대 등 모바일용으로 최적화된 언리얼엔진 5가 내년에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활용하면 같은 엔진으로 개발된 PC용 게임을 스마트폰용으로 다시 개발할 때 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다.
■ 세계 최대 e스포츠 업체 ESL과 협업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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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은 이날 세계 최대 e스포츠 업체인 ESL과 협업을 선언하기도 했다. ESL은 2001년 설립되어 현재 전세계에서 60개 이상의 게임 타이틀로 e스포츠를 진행하고 있다.
크레이그 레빈 ESL 공동대표는 "스냅드래곤 엘리트 게이밍은 모바일 게임 분야의 선구자이며 퀄컴과 협업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모두를 위한 모바일용 e스포츠를 만들 것이며 구체적인 정보는 추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