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본인 신용정보 관리업) 시대가 개막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 및 카드·핀테크사 등 17개사가 마이데이터 시범 사업 시작일인 이날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오픈하거나 준비 중이다.
KB국민은행·신한은행·기업은행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하나은행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서비스를 개시한다. 핀테크사로는 뱅크샐러드와 핀크가 합류했다.
서비스 이름은 'KB마이데이터' '머니버스' 등으로 각기 다르지만, 흩어진 계좌·자산 정보를 입력하면 이에 맞게 상품을 추천해주거나 노후를 분석해주는 것이 주요 콘텐츠다. 핀테크 사업자 '핀크'는 일반 자산 외에 가상자산까지도 분석할 수 있는 서비스를 넣은 것이 차별점이다.
한 개의 은행만을 이용한 고객이었다면 주거래 은행에서 마이데이터를 이용하는 데 큰 불편함은 없다. 다만, 지출(소비) 분석을 위해선 사용하는 카드 정보를 연결해야 확인이 가능하다.
수 개의 은행 고객이라면 갖고 있는 계좌 정보 등을 자신이 가입하고자 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사업자로 불러와야 한다. A은행을 주로 쓰더라도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B은행을 선택할 수 있고, B은행은 고객에게 B은행 상품을 추천할 수 있는 통로가 확대되는 셈이다.
관련기사
- 신한DS, 신정원 데이터전문기관 시스템 고도화 완료2021.12.01
- 국회 논의 앞둔 개인정보법…"과징금·마이데이터 규정 손봐야"2021.11.22
- 금융업계 '태풍' 마이데이터, 국내 은행 사활걸었다2021.11.16
- "마이데이터 세계 최고 수준...신용정보원 '동반자' 되겠다"2021.11.22
또 대형 플랫폼의 지위가 더 공고해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사는 자신의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유입 고객이 떨어지는 것을 고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은행 및 핀테크사들은 초기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앞서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수 천만원 경품을 내걸고 마이데이터 고객 확보에 나섰으나 금융감독당국이 과당 경쟁으로 판단하는 사례가 있었다. 현재는 은행 내서 쓸 수 있는 포인트나 커피 쿠폰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로 경쟁 수준이 완화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