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게임 엑시인피니티 속 가상 토지가 250만 달러(약 29억8천만원)에 판매됐다. 엑시인피니티 내 단일 필지 판매 가격으로 역대 최고가 기록이다. 엑시인피니티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수익을 내는 P2E(Play to Earn) 게임 분야 선두주자로, 향후 더 큰 수익을 기대하고 고가에 가상 토지를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엑시인피니티는 2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전날 게임 내 가장 희귀한 토지인 '엑시 제네시스 플롯'이 550ETH(현재 시세로 250만 달러)에 판매됐다고 밝혔다.
엑시인피니티는 포켓몬스터처럼 생긴 디지털 펫인 '엑시'를 모으고, 상금이 걸린 베틀에 참가해 게임 자체 토큰인 'SLP'를 획득할 수 있게 한 P2E 게임이다.
엑시인피니티 내에는 엑시의 집이자 운영기지인 토지가 존재한다. 전체 9만601개의 토지로 구성됐다. 이번에 판매된 제네시스 플롯은 단 220개만 존재해 희소성이 높다.
엑시인피니티 측은 이번 거래에 대해 "디지털 토지의 단일 필지 구매 사례 중 가장 큰 금액을 지불한 것으로 우리 플레이어들이 소유한 디지털국가가 계속해서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며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실제 엑시인피니티에서 거래 대금이 수십억원이 이르는 가상 토지 거래는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당시 시세로 150만 달러에 이르는 888.25ETH에 가상 토지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강남 아파트 보다 비싼 가상토지...왜 사나?
가상에 존재하는 토지를 수십억씩 주고 구입한 이유는 뭘까. 30억원이면 강남의 국민평형 아파트를 구매하고도 남는 돈이다. 지난달 전용 84㎡ 기준 강남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0억원을 기록했다.
가상 토지를 사는 이유도 현실의 부동산 매매와 마찬가지로 향후 더 큰 수익이 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엑시인피니티 안에서 토지 소유자들은 토지에서 생성되는 모든 자원에 대한 권리를 갖고, 토지에 출몰하는 몬스터 키메라와 전투를 벌여 승리하면 토큰과 다양한 게임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또, 향후에는 이용자가 자신의 토지 위에 콘텐츠와 게임을 만들어 배치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모두 향후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활동이다.
게임이 인기를 끌 수록 토지의 가치가 더 높아져, 더 비싼 가격에 차익을 남기고 판매할 수도 있다. 게임 캐릭터인 엑시뿐 아니라 가상 토지도 대체불가토큰(NFT)으로 구현돼 양도 거래가 가능하다. NFT 디지털콘텐츠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데 사용되는 디지털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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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인피티니는 최근 일일 활성화 이용자(DAU)가 200만 명에 이를 만큼, 글로벌 대작 게임을 뛰어 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엑시인피니티 NFT 거래량은 올해 3분기에만 25억 달러가 넘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한때 실업률이 70%까지 치솟은 필리핀에서는 엑시인피티니로 생계를 유지하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