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기자의 e게임] 마법공학아수라장, 캐주얼게임으로 풀어낸 LOL IP

플랫폼 액션 게임에 리듬액션 요소 더한 게임

디지털경제입력 :2021/11/25 11:58

라이엇게임즈의 퍼블리싱 레이블 라이엇포지가 선보이는 세 번째 게임 마법공학 아수라장: 리그오브레전드이야기(마법공학아수라장)이 지난 17일 PC와 닌텐도스위치로 출시됐다.

라이엇게임즈의 MOBA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해 인디 리듬게임 비트트립을 개발한 초이스 프로비전이 개발한 마법공학아수라장은 다양한 장애물을 앞두고 직스가 달려가는 강제진행형 횡스크롤 플랫폼 게임에 배경음악에 맞춰 버튼을 누르는 리듬액션 게임 요소를 더한 게임이다.

이러한 시도는 완전히 새로운 시도는 아니다. 지난 2013년 유비소프트가 출시한 플랫폼 액션게임 레이맨 레전드 일부 스테이지가 이와 동일한 요소를 더해 좋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런닝액션 게임과 리듬액션 특유의 박자감을 조합했던 이 시도는 게임 이용자에게 무척 좋은 평가를 받았다.

마법공학아수라장을 하는 내내 배경음악의 박자에 맞춰 캐릭터가 장애물을 피하기 위해 날아오르듯이 점프를 하고 장애물을 파괴하며 파편이 흩어지는 연출이 더해진다. 이용자는 버튼을 몇 개 누를 뿐인데 화면에는 마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장면이 내내 그려지기 때문에 눈과 귀를 동시에 즐겁게 한다는 것이 이런 플랫폼 리듬액션 게임 특징이다.

게임 구성은 매우 간단하다. 날이 갈수록 점점 복잡한 노트를 그려내는 여타 리듬액션 게임과 달리 노트의 구성도 단순하다. 캐릭터의 동작도 점프, 공중에서 내리꽂기, 폭탄 던지기 등으로 간단하게 구성됐다. 여기에 스테이지 중간에 조작 실수를 하더라도 큰 불이익이 없기 때문에 스테이지 하나를 완료하는 것이 크게 어렵지도 않다.

다만 고득점을 위해서는 단순히 화면에 그려지는 노트에 맞춰 정확한 순간에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화면을 보고 상황에 맞춰 다가오는 노트를 놓치지 않는 선에서 장애물을 추가로 파괴하고 점수를 얻기 위해 톱니바퀴를 얻기 위해 캐릭터를 움직여야 한다. 이렇게 게임을 즐기는 이에게 마법공학아수라장은 리듬액션 게임의 성향보다는 플랫폼 런닝액션 게임으로 다가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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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하나가 두 가지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게임 특징인 정신없이 흩어지는 파편과 폭탄 폭발 이펙트에 대한 평가가 크게 갈리게 된다. 리듬액션처럼 게임을 즐기는 이에게는 정확한 입력의 결과물로 화려한 이펙트가 그려지기에 더 큰 만족을 전하는 요소지만 런닝액션처럼 게임을 하는 이용자에게는 혼란을 가중하는 또 다른 장애물이 되기 때문이다.

마법공학아수라장은 간단하게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이용자와 게임을 파고 들어 고득점을 노리기 원하는 이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으로 캐주얼 게임을 좋아하는 이에게 적합하다. 다만 거대한 스케일과 전에 없던 새로운 요소가 더해진 게임은 아니며 스테이지의 수 역시 많지 않기 때문에 풍성한 구성을 기대한 이에게는 아쉬운 게임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