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3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었지만 매출은 오히려 더 늘어났다.
샤오미가 23일 3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2% 늘어난 781억 위안(약 14조 54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중 스마트폰 부문 매출은 478억 위안(약 8조 9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5% 늘었다.
다만 판매량은 줄었다. 3분기 샤오미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439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4660만 대 대비 5.8% 감소했다.
샤오미는 이같은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가 모바일 시스템온칩(SoC)을 비롯한 글로벌 핵심 부품 공급 부족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샤오미가 출하량 감소에도 매출을 늘린 배경 중 하나로는 평균판매단가(ASP)의 인상이 있었다. 샤오미 스마트폰의 ASP는 지난해 3분기 1022위안(약 19만 원)이였지만, 올해 3분기 6.7% 오른 1090위안(약 20만 원)이였다.
샤오미의 고가형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늘어나고 있단 의미다.
샤오미의 왕샹 총재는 실적발표회에서 "지난해 샤오미의 3000위안 이상 하이엔드 스마트폰 출하량이 1000만 대를 기록해 전체의 8%에 그쳤는데 올해 1~3분기 출하량은 1800만 대로 전체의 12.8%에 이른다"고 밝혔다.
리서치회사 캐널리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유럽 지역에서 21.5%의 점유율로 출하량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라틴아메리카,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에서도 각각 11.5, 16.3%, 7.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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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부품 공급난 해소 여부에 대해 왕샹 총재는 "샤오미 내부 스마트폰 공급망 상황으로 판단했을 때, 하반기에 압박이 지속될 것이며 내년 상반기에 점차 호전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샤오미의 3분기 연구개발 지출은 93억 위안(약 1조73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1.4%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