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지 정관계 인사를 비롯해 글로벌 IT 기업 CEO들과 미래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연일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22일(현지시각) 구글 본사를 방문해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CEO 등 경영진을 만났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시스템반도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자율주행, 플랫폼 혁명 등 차세대 스마트 SW·ICT 혁신 분야의 공조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20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도 방문해 AI,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혁명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와 관련된 전략을 공유하고 공조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또한 지난 18일엔 미국 의회 의원들과 만남을 가진 데 이어 워싱턴D.C에서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과 반도체 공급망 등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지난 14일 출국길에 오른 이 부회장은 미국 동부 매사추세츠주와 뉴저지주에서 각각 모더나와 버라이즌의 최고경영진과 '비즈니스 미팅'을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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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달러 규모의 제2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건설 계획을 확정해 곧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약 열흘간의 이번 미국 방문에서 동부와 서부를 횡단하는 강행군을 이어가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재가동하는 동시에 '뉴 삼성' 비전을 구체화하는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