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23년만에 민영화...두나무 등 5개사 새 주주로

예보 지분 9.3% 평균 1만3천원대로 매각...4% 낙찰 유진PE에 사외이사 추천권 부여

금융입력 :2021/11/22 14:21    수정: 2021/11/22 15:29

우리금융지주가 23년만에 사실상 민영화됐다.

22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 중 총 매각 물량 9.3%에 대한 낙찰자 5개사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종 낙찰자로는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 ▲KTB자산운용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 ▲두나무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이다.

우리은행 본점

낙찰자 중 지분 4%를 낙찰받은 유진PE만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받았다. 

KTB자산운용은 2.3% 지분을 낙찰받았으며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 등은 1% 물량을 낙찰받았다.

우리금융지주 주주 구성

낙찰자들의 개별 입찰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평균 입찰 가격은 주당 1만3천원을 초과했다고 공자위 측은 밝혔다. 이는 공자위의 공적자금 회수 조건인 1만2천56원을 상회하는 액수다. 

공자위 측은 "이번 매각을 통해 공적자금 약 8천977억원이 회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각 완료 시 우리금융지주에 투입된 12조8천억원 중 12조3천억원을 회수해 회수율은 96.6%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현재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잔여 지분은 5.8%로 1만193원 이상으로 매각될 경우 공적자금을 전액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예금보험공사(정부)는 우리금융지주의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하게 돼, 23년만에 민간 주주가 우리금융의 최대주주가 된다. 사실상 완전 민영화가 가까워진 셈이다. 정부는 1998년부터 2006년까지 옛 한빛은행 등 5개 금융기관의 부실을 정리하면서 경영정상화를 위해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2004년 9월부터 우리은행 지분을 매각해왔다.

이번 낙찰자 최종 선정 이후 오는 12월 9일까지 예금보험공사는 대금 수령 및 주식 양도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공자위는 추가적으로 예금보험공사의 보유 잔여 지분을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희망수량경쟁입찰 진행 경과.


▲2021년 9월 9일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공고 발표

▲2021년 10월 8일    투자의향서 접수(최대 매각 물량 10%에 대해 총 18개 투자자 의향서 접수)

관련기사

▲2021년 11월 18일    본입찰 접수(9개 투자자 입찰제안서 제출)

▲2021년 11월 22일    공자위 5개사 낙찰자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