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전환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3천명 대까지 올라서며 일선 의료현장에서는 상시적 인력 부족 등으로 한계 상황에 직면했다는 지적이다.
오주형 상급종합병원협의회장은 19일 “코로나19 중증환자에 대한 적절한 치료 제공과 사망률을 감소시키고 관리할 수 있는 의료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돼야 한다”며 “상급종합병원은 모든 의료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 중환자 중증 진료 병상 확충과 이에 따른 시설 및 공간 제한·의료장비의 확보 등의 어려움이 있다”며 “가장 어려운 점은 의료인력 확보”라고 토로했다.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일반 환자 보다 7배~8배 이상의 의료인력 등이 투입돼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 2년여를 거치며 의료인력 확보는 사실상 한계 상황이다. 오 회장은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더 이상의 의료인력을 뽑아내기가 쉽지 않다”며 “개별 의료기관 단위에서 굉장한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대병원은 기타공공기관이자 국공립병원의 대표 격으로 더 많은 책임을 요구받고 있다. 김연수 병원장은 “수도권에서는 환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고, 중환자실 수요가 굉장히 높아지고 있다”며 “비수도권은 중환자 부담이 수도권 대비 덜하고 의료 역량은 많이 갖춰져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울대학병원은 초응급 상황에 우선 대응한다는 방침”이라며 “SMICU 등 중환자 이송체계를 활용해 환자를 지방 국립대학병원으로 이송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환자 치료 역량을 하나의 시스템 안에 녹여 환자 케어 시스템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대한의원협회가 마련한 기자 간담회에서는 비대면 진료 및 의료인력의 부담 가중 등에 대한 불만이 상당수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한시적으로 허용한 비대면 진료와 관련해 한 참석자는 “코로나19를 핑계로 비대면 진료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폈다. 또 다른 참석자로부터는 “24시간 전화 상담(비대면 진료)은 환자가 아닌 보호자가 전화를 하는 등 실효가 떨어진다”는 주장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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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추가 인력 채용 요구와 관련해 “코로나19 상황이 끝나면 해당 인력 처리는 어떻게 하느냐”는 불만도 나왔다.
코로나19 예방접종 과정을 둘러싼 불만도 속출했다. 한 인사는 “재택치료 관리 과정에서 환자 사망 시 의사에게 책임을 돌리는 국민청원이 올라오는 등 의사들 부담이 크다”며 “코로나19 대응에 참여하는 의사에 대한 지원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