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우주환경 모니터, NASA 달 착륙선에 실린다

2024년 발사 무인달착륙선에 탑재...아르테미스 협정 첫 프로젝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천문연구원은 美 NASA에서 CLPS 계획 일환으로 2024년에 발사 예정인 무인 달착륙선의 제작업체로 인튜이티브머신즈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이 착륙선에는 한국이 개발하고 있는 ‘달 우주환경 모니터(LUSEM)’가 탑재된다고 확정 발표했다.

정부는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아르테미스 약정 추가참여 서명을 실시했고, 후속 협의 중 하나가 CLPS 계획이다.

CLPS 계획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하위 계획으로 NASA 주관으로 달의 과학 탐사, 상업적 개발 등과 관련된 탑재체를 실은 무인 달착륙선을 매년 발사하는 계획이다.

NASA는 사업 기획과 관리를 담당하고, 입찰을 통해 선정된 민간기업이 무인 달착륙선을 개발 운영하게 된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유인 달착륙을 지원하기 위해, NASA는 CLPS 달착륙선을 2022년부터 순차적으로 발사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달에서의 과학탐사 기술실증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2024년 달착륙선에 탑재가 확정된 우리나라의 LUSEM은 달 표면에서 50킬로전자볼트 이상의 고에너지 입자를 검출할 수 있는 센서로, 천문연 주관으로 경희대 선종호 교수 연구팀과 함께 개발 중인 과학탑재체다.

지상과 달리 대기권 등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지구 근방 우주공간과 달표면에서는 우주에서 날아오는 고에너지 입자가 검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고에너지 입자가 우주인의 건강이나 우주선의 구조‧강도 등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유인 심우주 탐사 등을 위해 고에너지 입자에 대한 심층연구 필요성이 국제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선종호 교수 연구팀의 경우, 과거 천리안 2A 정지궤도 위성에 탑재돼 정상작동 중인 우주기상탑재체(KSEM)의 고에너지 입자 검출기 개발에 참여했고 이를 바탕으로 LUSEM 개발을 제안했다.

LUSEM은 아폴로 프로그램을 통해 그동안 측정된 적이 없는 50킬로전자볼트 이상의 고에너지 입자를 관측해 대기가 없는 천체에서의 우주풍화 작용, 지자기권과 달의 상호작용에 따른 영향 등의 과학적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앞으로 CLPS 계획을 통해 우리나라 과학탑재체를 추가로 달에 보내기 위하여 NASA와 후속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협력 성과 등을 바탕으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서 우리나라의 참여 범위를 확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