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대형 전기 SUV 콘셉트카 'EV9' 공개

E-GMP 기반…주행·정차에 따라 시트 배열 자유자재로 바꿔

카테크입력 :2021/11/18 09:58    수정: 2021/11/18 10:03

기아, 대형 전기 SUV 콘셉트카 'EV9' 공개
기아, 대형 전기 SUV 콘셉트카 'EV9' 공개

기아가 전기 SUV의 미래 방향성을 담은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기아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1 LA 오토쇼 사전 언론 공개 행사 오토모빌리티 LA에 대형 전기 SUV 콘셉트카 'EV9'을 출품·공개했다.

EV9은 EV6와 마찬가지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기반으로 하며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반영한 디자인 ▲자연의 요소에서 영감을 받은 색상과 지속 가능한 자원을 활용한 소재 ▲주행·정차 상황에 따라 시트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세 가지 실내 모드 등이 특징이다.

EV9 전면부는 그릴을 대체하는 패널을 장착해 이 차가 전기차임을 드러내고, 후드에 태양광으로 차량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솔라 패널을 장착, 조형과 기능 모두를 만족한다.

루프에는 수납형 루프 레일을 적용했다. 터치 버튼을 눌러 쉽게 올려 사용할 수 있고, 사용을 끝내면 루프의 일부처럼 아래로 내려와 공기저항을 최소화한다. 크기는 전장 4천930mm, 전폭 2천55mm, 전고 1천790mm, 축거 3천100mm다.

실내에는 27인치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팝업 스티어링 휠은 기존 스티어링 휠과 다르게 크래시패드 형상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마감은 친환경 소재로 처리했다. 바다를 오염시키는 폐어망을 재활용해 바닥재를 만들고 플라스틱 병을 재생한 원단으로 시트와 도어 트림을 제작했다. 크래시패드와 센터 콘솔 등에는 비건 가죽을 사용했으며, 물을 원료로 해 환경에 영향이 적은 외장 염료를 썼다.

EV9은 주행과 정차 상황에 따라 시트 방향을 변경할 수 있는 세 가지 실내 모드를 갖춘다. 액티브 모드에서는 1, 2, 3열 모든 좌석이 전방을 향한다. 포즈 모드에서는 3열은 그대로 둔 채 1열을 180° 돌려 차량 전방으로 당기고 2열 시트를 접어 탁자처럼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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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조이 모드에서는 3열을 180° 돌리고 테일 게이트를 열어 승객이 3열에 앉아 차량 외부를 보며 쉴 수 있도록 한다. 기아는 3열 측면에 컵 홀더, 블루투스 스피커 등 다양한 물품을 붙일 수 있는 자석 레일과 전자 기기에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파워 아웃렛을 장착했다.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담당 전무는 "EV9은 첨단 디자인,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기술을 근간으로 한 실내 공간, 탄소 배출이 없는 파워트레인 등을 갖춘다"며 "이 콘셉트카는 기아 미래 전략을 좌우할 중요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기아 EV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