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금융기술연구소를 통해 블록체인과 동형암호, 인공지능(AI) 영상처리를 주로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17일 카카오 '이프 카카오 2021' 세션에서 카카오뱅크 정규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술 혁신을 위해 대학 연구소와 핀테크 기업 등 외부와의 연결이 필요하며, 카카오뱅크는 금융기술연구소를 통해 하고 있다"며 "블록체인과 동형 암호화, AI 영상처리가 연구 과제"라고 말했다.
정 CTO는 연구소의 결과물을 카카오뱅크에 적용할 계획임도 내비쳤다. 그는 "연구소를 통해 나온 결과물은 카카오뱅크에 적용해 안정성과 편리성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기술연구소는 2020년 금융위원회로부터 망 분리 적용 규제 예외 적용을 받았다.
정규돈 CTO는 모바일로만 운영되는 은행인만큼 기술 혁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팀은 1천700만 고객이 일으키는 트래픽 받쳐줘야 하고 다양한 비즈니스 요구를 수용할 수 있어야 하기 위해 '모던 아키텍처'의 과제가 하나가 있고, 기존 금융 대면 프로세스를 모바일로 구현하는 비대면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고 운을 뗐다.
기존 은행들이 단일한 시스템과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는 데 비해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기반의 트래픽과 변동성을 감당하기 위해 시스템을 분산해 이용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분산된 시스템 간의 통신, 트랜젝션 관리, 장애를 찾는 엔지니어링 기술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또 그는 "영업점서 할 수 있는 대면 절차를 비대면으로 전환하기 위해 AI기술과 빅데이터 필수"라며 "뒷단에 고객센터 챗봇, 서류 처리 등 안보이는 영역서 기술 처리도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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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기술력으로 카카오뱅크는 다른 은행과 다르게 고객들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했다고 피력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은행을 오가는 시간을 1시간 안으로 가정했을 때 카카오뱅크 고객 1천500만명의 시간 1513년을 아낀 셈"이라고 언급했다.
윤호영 대표는 "리눅스를 도입해 은행들의 시스템 대비 33%, 데이터 베이스 관리 시스템도 기존 은행에 비해 60%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었다"며 "기술을 통해 비용 절감을 하고 이를 고객 혜택으로 돌려줄 수 있었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