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블록체인·동형 암호화·AI 영상처리 연구한다

규제 샌드박스 적용받은 '금융기술연구소'의 주요 과제로 꼽아

금융입력 :2021/11/17 15:02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금융기술연구소를 통해 블록체인과 동형암호, 인공지능(AI) 영상처리를 주로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17일 카카오 '이프 카카오 2021' 세션에서 카카오뱅크 정규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술 혁신을 위해 대학 연구소와 핀테크 기업 등 외부와의 연결이 필요하며, 카카오뱅크는 금융기술연구소를 통해 하고 있다"며 "블록체인과 동형 암호화, AI 영상처리가 연구 과제"라고 말했다.

정 CTO는 연구소의 결과물을 카카오뱅크에 적용할 계획임도 내비쳤다. 그는 "연구소를 통해 나온 결과물은 카카오뱅크에 적용해 안정성과 편리성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프카카오 2021에 참여한 카카오뱅크 정규돈 최고기술책임자.

금융기술연구소는 2020년 금융위원회로부터 망 분리 적용 규제 예외 적용을 받았다.

정규돈 CTO는 모바일로만 운영되는 은행인만큼 기술 혁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팀은 1천700만 고객이 일으키는 트래픽 받쳐줘야 하고 다양한 비즈니스 요구를 수용할 수 있어야 하기 위해 '모던 아키텍처'의 과제가 하나가 있고, 기존 금융 대면 프로세스를 모바일로 구현하는 비대면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고 운을 뗐다.

기존 은행들이 단일한 시스템과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는 데 비해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기반의 트래픽과 변동성을 감당하기 위해 시스템을 분산해 이용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분산된 시스템 간의 통신, 트랜젝션 관리, 장애를 찾는 엔지니어링 기술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또 그는 "영업점서 할 수 있는 대면 절차를 비대면으로 전환하기 위해 AI기술과 빅데이터 필수"라며 "뒷단에 고객센터 챗봇, 서류 처리 등 안보이는 영역서 기술 처리도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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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기술력으로 카카오뱅크는 다른 은행과 다르게 고객들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했다고 피력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은행을 오가는 시간을 1시간 안으로 가정했을 때 카카오뱅크 고객 1천500만명의 시간 1513년을 아낀 셈"이라고 언급했다.

이프카카오 2021에 참여한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

윤호영 대표는 "리눅스를 도입해 은행들의 시스템 대비 33%, 데이터 베이스 관리 시스템도 기존 은행에 비해 60%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었다"며 "기술을 통해 비용 절감을 하고 이를 고객 혜택으로 돌려줄 수 있었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