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비차량용 요소를 차량용 요소수로 전환할 수 있다고 16일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비차량용 요소를 차량용 요소수에 맞도록 제조한 여섯 가지 시료를 만들고, 이 가운데 중·상수준의 알데히드 농도를 가진 시료 두 가지를 2천500cc급 경유화물차에 주입, 배기가스 배출기준 충족 여부를 지난 2일부터 11일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일산화탄소·질소산화물 등 배기가스 배출기준은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기가스 배출농도도 시중에 판매 중인 차량용 요소수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요소수 제조업체, 자동차 제작사, 대기환경 전문가들은 비차량용 요소 차량용 요소수 전환에 의한 환경적 영향과 차 질소산화물 환원촉매장치에 미치는 안전성 등 정확한 평가를 위해 추가적인 시험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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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차량용 요소는 제조 목적에 따라 성분 함량에 많은 차이가 있어 조건에 따라 적용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 "이번 시험으로 비차량용 요소를 차량용 요소수로 전환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알데히드 농도가 더 낮은 시료 두 가지와 시험 차종 등을 더해 추가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