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탄소소재 산업, 선진국 80% 수준 따라잡았다

산업부, 전주에서 ‘탄소소재 경쟁력 강화 성과보고회’ 개최

디지털경제입력 :2021/11/15 18:19    수정: 2021/11/15 21:43

국내 탄소소재 산업이 선진국 대비 80% 기술력까지 따라잡았다. 이에 더해  4천억원 규모 기업 투자·공급 협약이 체결되면서 국내 탄소소재 산업 경쟁력이 본 궤도에 안착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전주시 한국탄소산업진흥원에서 ‘탄소소재 경쟁력 강화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지난해 11월 ‘탄소소재 융복합기술 개발 및 기반 조성 지원에 관한 개정 법률(탄소소재법)’ 시행 후 1년간의 성과를 점검하고 발전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계 탄소소재 시장은 2019년 52조원 규모에서 2030년 176조원 규모로 연평균 11.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는 고성장 산업인 탄소소재 분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관련 지자체 및 기업에 투자 및 기술개발을 지원해왔다.

우선 기술개발에서는 대규모 민간투자와 연계한 국책사업 추진을 통해 대표 소재인 탄소섬유를 세계에서 세 번째로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탄소섬유 분야에서 일본, 미국, 독일에 이은 세계 4위이자 선진국 대비 80%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다른 탄소소재의 선진국 대비 기술력 수준은 인조흑연 60%, 활성탄소 55%, CNT 90%, 그래핀 95%다.

산업통상자원부 청사 전경

시장창출 측면에서는 실증·신뢰성평가 사업을 진행해 국산 탄소복합재를 수소 저장용기, 풍력발전 날개, 로켓 추진체 등 극한 성능이 필요한 첨단 수요산업에 적용하는 성과를 냈다.

탄소소재법 개정(기본법률), 탄소산업진흥원 지정(전담지원기관), 탄소소재 융복합산업 종합발전전략 수립(기본계획), 탄소 소부장특화단지 지정(산업 클러스터) 등을 통해 탄소소재 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도 강화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탄소소재 관련 수요-공급기업 간 총 2천억원 규모 투자(이행) 협약 3건이 체결됐다.

효성첨단소재는 1천500억원 규모 탄소섬유 생산라인 증설 투자를 계획대로 이행하기로 했다.

국도화학은 복합재용 수지 공장증설에 550억원, 부코컴퍼니는 탄소섬유 재활용 공장 건립에 6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이와 함께 풍력발전, 연료전지, 수처리 등 분야에서 총 2천억원 규모 기업 간 구매 협약 3건도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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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탄소소재 산업의 성장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저변을 확대해 명실상부한 신소재 산업 중 하나로 집중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첨단소재인 탄소소재에서 자립화가 진전되고 국내 공급망이 탄탄해져 가는 것을 보면 소재강국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며 “탄소소재 원천기술 확보와 자립화를 위한 사업예산 확보, 예타사업(약 5천억원) 추진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