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3분기 전기차 판매 세계 7위…96%↑

자동차硏, 현대차그룹 세계 판매 5위 이름 올려

카테크입력 :2021/11/15 10:18    수정: 2021/11/16 08:37

우리나라가 올 3분기까지 전기차 7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세계 판매 7위를 기록했다.

15일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올 3분기까지 전기차 연간 내수 판매 7만1천6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3만6천268대보다 96% 증가한 수치다.

내수 판매 순위도 세계 8위에서 7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지원 정책과 소비자 인식 개선이 순위 상승의 원인이라는 것이 자동차연구원 측 설명이다.

내수 판매 1위는 175만6천319대를 판매한 중국이 차지했다. 이어 미국(27만2천554대), 독일(1만1천369대), 영국(13만1천832대), 프랑스(11만4천836대)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국내에서 판매된 신차 가운데 전기차 비율은 5.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유럽 국가 가운데 중국(9.4%) 다음으로 높고 미국(2.3%)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301만2천579대로 처음으로 연간 300만대 판매량을 돌파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늘어난 15만9천558대를 팔며 세계 판매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5

기존 모델인 코나·니로 외에 지난해 포터2 EV, 봉고 EV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아이오닉 5, EV6, 제네시스 GV60 등 다양한 신차를 선보인 결과다.

세계 판매 1위는 62만5천624대를 판매한 테슬라였고, 상하이(41만3천37대), 폭스바겐(28만7천852대), BYD(18만9천751대)가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 3사는 공격적 투자와 거래선 확대로 세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리콜 합의와 공격적 신규 투자에 힘입어 누적 판매 용량 4만2천152MWh를 기록, 중국 CATL(5만7천837MWh)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최근 포드와 합작 배터리 공장을 신설한 SK이노베이션은 7천837MWh로 5위(작년 11위), BMW 등 유럽 고객사를 확보한 삼성SDI는 3천607MWh로 8위(작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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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차 부품 기업 가운데 미래차 전장 부품 사업을 전개하는 국내 3사(SL·서연이화·유라)는 1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했다.

자동차연구원 관계자는 "경쟁이 격화하는 세계 전기차 시장 속에서 향후 우리나라 입지 강화를 위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 배터리 신뢰성 확보, 내연기관 부품 기업 사업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완성차 기업은 체계적 반도체 공급망 관리와 반도체 기술 국산화로 시장 우위를 차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