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높은 물가상승률 당분간 지속된다"

'경제동향간담회' 개최..."글로벌 공급병목 해소 불확실성"

금융입력 :2021/11/11 09:26    수정: 2021/11/11 10:44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가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1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이주열 총재는 "이번 회복기는 과거에 본 적 없는 공급 병목이 나타나면서 생산 활동이 제약되고 인플레이션이 확대된 점이 특정"이라며 "과거와 달리 수요 요인 뿐 아니라 공급 요인도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공급 병목이 전 세계적으로 큰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의 복잡성으로 언제쯤 해소될지 알기 어렵다"며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과연 일시적일지, 좀 더 지속될지 내다보기도 쉽지 않다"고 부연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발언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 1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이후 지속적으로 올랐다. 2020년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79에서 올해 10월 108.97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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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소비자물가지수.(자료=ECOS)

이주열 총재는 "미래를 내다보고 정책을 펴야 하는 중앙은행으로서 공통적으로 직면한 어려움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의 영역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경제가 중요한 전환기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팬데믹으로 인해 디지털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글로벌가치사슬(GVC) 재편과 같은 구조적인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는데 이는 기업활동뿐 아니라 소비패턴, 노동시장 등 경제활동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러한 점에서 내년은 우리 경제가 새로운 균형으로 이행해 가는 중요한 전환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