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이주열 총재가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1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이주열 총재는 "이번 회복기는 과거에 본 적 없는 공급 병목이 나타나면서 생산 활동이 제약되고 인플레이션이 확대된 점이 특정"이라며 "과거와 달리 수요 요인 뿐 아니라 공급 요인도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공급 병목이 전 세계적으로 큰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의 복잡성으로 언제쯤 해소될지 알기 어렵다"며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과연 일시적일지, 좀 더 지속될지 내다보기도 쉽지 않다"고 부연했다.
국내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 1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이후 지속적으로 올랐다. 2020년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79에서 올해 10월 108.97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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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는 "미래를 내다보고 정책을 펴야 하는 중앙은행으로서 공통적으로 직면한 어려움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의 영역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경제가 중요한 전환기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팬데믹으로 인해 디지털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글로벌가치사슬(GVC) 재편과 같은 구조적인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는데 이는 기업활동뿐 아니라 소비패턴, 노동시장 등 경제활동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러한 점에서 내년은 우리 경제가 새로운 균형으로 이행해 가는 중요한 전환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