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금리대출 20% 목표 카카오뱅크, 목전 앞

9월 한 달 간 공급액 40%...3분기 여신 잔액 중 13.4% 차지

금융입력 :2021/11/03 09:17

은행 설립 취지와 다르게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대출 비중이 적다는 비판을 받은 카카오뱅크가 중금리 대출 증가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일 열린 2021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인 20%에 근접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윤호영 대표는 "3분기 중저신용 대출 비중은 대출 잔액 기준으로 13.4%"라며 "9월 한 달 간 신용대출 공급액 대비 중금리 대출 공급액은 40%를 상회하는 등 올해 연간 목표는 20%를 최대한 달성하도록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을 올해는 20%, 추후엔 25%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

이어 윤 대표는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에 관한 이자를 연말까지 면제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나, 이벤트가 없다하더라도 대출이 자연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중저신용 대출 구성 비중을 20%로 올리는데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지만, 20% 정도가 가까워진다면 프로모션이 없어도 25~30%까지 가는 것은 자연 증가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저신용 대출이 늘어난 만큼 대손충당금 적립율은 늘어났다. 올해 2분기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996억원에서 3분기 1천1176억원으로 늘었다. 작년 3분기 730억원과 비교하면 61.09%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적립율은 228%다.

카카오뱅크 김석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는 "2분기 대비해서 중신용 대출 취급금액이 3분기 크게 증가했으며, 더군다나 중신용 대출은 고신용 대출과 동일한 대출이 나가더라도 충당금 비율이 높다"고 발언했다. 그는 또 "2분기 대비 3분기는 충당금을 결정짓는 중저신용 대출이 1천500억원에서 5천억원으로 늘어나 적립금 비율도 올라갔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지난 10월 토스뱅크의 출범이 고객 이탈로 이어지는 유의미한 숫자는 없다고 답변했다.

관련기사

윤호영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수신은 요구불성 예금의 구성비가 높다"며 "10월 한 달 동안 수신과 관련해 10월 이전과 성장세가 특별히 차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밖에 오는 12월부터 제한된 고객을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선보이며 내년 초부터는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대출 상품을 판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