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를 메타버스 글로벌 도시로"···민관 간담회 열려

최문순 강원지사, 김정삼 과기정통부 SW정책관 등 참석...GMA가 주관

컴퓨팅입력 :2021/11/09 19:18    수정: 2021/11/10 09:24

"오는 2024년까지 강원도에 메타버스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등 메타버스를 전략산업으로 키우고 강원도를 메타버스 글로벌 도시로 키우겠습니다."(최문순 강원지사)

"미래 사회를 이끌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는 메타버스는 청년과 지역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합니다. 1억, 2억 이상 글로벌 플랫폼이 되겠다는 도전과 욕심이 필요한데 정부도 지자체의 이러한 노력을 적극 돕겠습니다."(김정삼 과기정통부 SW정책관)

강원도 메타버스 산업 활성화와 도를 메타버스 글로벌 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민관 간담회가 9일 서울 여의도 매리어트호텔에서 최문순 강원지사와 김정삼 과기정통부 SW정책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행사는 강원도메타버스얼라이언스(GMA, 회장 이용섭)가 주관했다. GMA는 지난달 도내 메타버스 기업 및 기관 80여곳이 참여해 만든 단체로 현재 회원사는 90여곳으로 늘었다. 강원도를 글로벌 메타버스 도시로 만들기위해 민관이 머리를 맞댄 이날 행사에는 최문순 지사와 김정삼 과기정통부 국장 외에 GMA 회원사 10여곳 대표들과 이주식 과기정통부 메타버스 담당 과장(디지털콘텐츠과장), 김정남 강원도 정보산업과장, 박진상 강원테크노파크 SW산업진흥센터장, 김종현 강원정보문화진흥원 본부장, 유창규 KT 강원법인고객본부장, 최백준 틸론 대표 등이 참석했다.

최문순 강원지사(왼쪽 세번째)와 김정삼 과기정통부 SW정책관(왼쪽 두번째), 이주식 디지털콘텐츠 과장(맨 왼쪽) 등이 기업 섦명을 듣고 있다.

도는 오는 2024년 1월 19일~2월 4일 강원도에서 열리는 동계 청소년 올림픽 등을 포함해 향후 도에서 열릴 국제 행사에 우선 메타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날 축사를 한 최 지사는 "평창동계올림픽때 드론쇼와 5G를 보여줬는데 2024년 동계 청소년올림픽에서는 메타버스와 드론택시 등을 보여줄 것"이라며 "한국의 ICT 및 과학기술이 다시한번 세계적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원도가 추진하는 메타버스 전략을 발표한 김정남 도 정보산업과장은 "내년 3월까지 도비를 투입해 강원도 메타버스산업활성화 연구용역을 완료할 계획"이라면서 "궁극적 목표는 (강원도가)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도시로 도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도가 추진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에 대해 김 과장은 민간이 주도하는 형태로 갈 것이라면서 "XR기반 메타버스 통합 플랫폼을 내년까지 구축하겠다. 이 플랫폼은 모듈형의 오픈형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연계하겠다. 강원도에서 시작했지만 전국을 담고 또 글로벌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도는 정부 지원형의 민관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도와 지자체는 물론 도내 대학, 연구소, 지역산하진흥재단 등과도 협력체계를 갖춘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을 치룬 인프라도 십분 활용한다. 김 과장은 "메타버스 클러스터는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이뤄지는 체험의 장이자 신개념 파크"라면서 "다음달 중 강원 메타버스 클러스터 조성 비전 선포식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의 메타버스 지원 계획을 설명한 김정삼 국장은 "민간이 발굴한 프로젝트를 바텀업 방식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지역청년 인재 양성을 위해 메타버스 아카데미 등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수도권, 충청권, 동남권, 동북권, 호남권 등에 초광역권 메타버스 허브를 두겠다면서 "메타버스 허브(판교)의 산업지원 기능을 확산해 지역 메타버스 생태계를 확산 및 활성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9월 결성한 '매타버스 경사문(경제사회문화) 포럼'을 소개하며 "메타버스 윤리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등의 정책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용섭 GMA 의장은 GMA 소개와 향후 활동 계획을 소개했다. 지난달 발족한 GMA는 현재 80여 기업과 9개 후원기관 등 92곳이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이 의장은 "1회성 사업을 위해 모인게 아니라 각자 차별된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강원도를 글로벌 메타버스 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염원을 안고 GMA에 참여했다"면서 "강원도민이 150만인데 매년 강원도 방문객은 1억명 정도 된다. 이들의 10%만 가상시민으로 만들면 1천만명이 된다"며 메타버스 플랫폼에 기대를 나타냈다. 이 의장은 메타버스 서비스의 5년간 경제유발효과를 2조원으로 추산,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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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메타버스 산업 활성화와를 위한 민관 간담회가 9일 서울 여의도 매리어트호텔에서 최문순 강원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최문순 강원 지사 등 행사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강원도 메타버스 플랫폼 및 클러스터에 큰 기대를 표하며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한 기업인은 "블록체인 등이 웹3.0으로 가고 있는데 메타버스안에 웹3.0이 들어와 있어 우리가 잘만하면 웹3.0의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다"고 했고, 다른 기업인은 "메타버스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콘텐츠다. 강원도에서 누가 제일 콘텐츠를 제일 잘 만드나? 바로 도민"이라며 도민의 적극적 참여를 제안했다. 또 IoT솔루션 기업을 운영하는 한 참석자는 "우리 주력 제품은 주차 솔루션이다. 주차 솔루션이 메타버스와 무슨 상관이 있냐고 할지 모르지만 메타버스도 센서 등을 통해 현실에서 측정한 것과 가상이 연계돼야한다"면서 오프라인 솔루션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최백준 틸론 대표는 가상화 기술을 소개하며 "메타버스가 게임 등 오락에 그치지 않고 업무 도구가 되려면 가상화 기술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강원정보문화진흥원 김종현 본부장은 "국내 공기업중 우리가 가장 먼저 메타버스 팀을 올 1월1일자로 만들었다"면서 "하반기부터는 모든 회의를 메타버스로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메타버스를 지난 9월 커피 축제에 도입해 200만 접속이라는 대박을 거뒀다"면서 "메타버스 강원 기업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다음달 6일 출범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박진상 강원테크노파크 SW산업진흥센터장은 "물들어올 때 배를 젓고 그 배가 물이 빠지기 전까지 계속 배를 지을 수 있게 해줘야한다"면서 "메타버스라는 기술에 무엇을 태울지가 중요하다"며 콘텐츠 중요성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