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알파, 커머스사업 분기 최대 매출…"4분기도 기대"

K쇼핑 매출 전년 대비 36.9% 증가한 774억...영업이익은 투자 확대로 적자

유통입력 :2021/11/09 18:42

KTH와 KT엠하우스의 합병으로 탄생한 KT알파는 올해 3분기 매출이 크게 늘면서 4분기에는 합병에 따른 본격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KT알파는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전년 동기 대비 47.2% 성장한 1천255억원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그 중 K쇼핑은 전년 동기 대비 36.9% 증가한 77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합병에 따라 신규 편입한 모바일 기프트 커머스 사업 또한 분기 최대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한 153억원을 기록했다. 

KT알파

단, 3분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됐다. 이는 번호이동 등 채널경쟁력 확보 및 모바일 커머스 투자 확대 영향으로, 9월부터 실적 반등에 힘입어 4분기에는 다시 이익구조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K쇼핑은 전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하면서 연내 시장 1위 사업자 지위를 확보하는데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7월부터 올레tv의 채널번호를 12번으로 옮기면서 S급 채널 이동 효과가 점진적으로 확대돼 4분기에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9월 실적의 경우, 효율적인 상품 운용과 채널 이동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이 51% 성장하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는 채널이동으로 소비자들과의 접점이 넓어진데다 상품 공급망이 확대돼 빅브랜드와 우수상품 물량을 대거 확보한 데 따른 것이다. 

홈쇼핑 중심으로만 상품을 공급하던 브랜드와 프리미엄 라인업 제품들도 속속 K쇼핑으로 입점하고 있다. 채널 이동 전후로 유로컬렉션 밍크 자켓, 아디다스 골프의류가 K쇼핑에 신규 입점해서 높은 실적을 보였고, 삼성 비스포크, LG 오브제 등의 프리미엄 가전라인업도 론칭 방송을 진행했다. 또한 버버리 등 기존 운영중인 명품의류와 핸드백들의 판매 효율도 채널 변경 후 10% 이상 증가했다.

4분기에는 리빙, 건강, 침구 등 생활 카테고리의 빅브랜드 유치는 물론, 신규 패션 브랜드 출시 확대, 명품 브랜드와 단독 기획상품의 확대로 매출 성장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준비 중인 대표 브랜드들은 리빙 빅브랜드인 에넥스 가구, 한샘 인테리어와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인 에르노 등이 새롭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홈쇼핑 시장의 핵심 영역인 여성 패션과 이미용 분야에서 다양한 상품과 브랜드 라인업을 갖추고 객단가 높은 프리미엄 상품 판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카테고리별 전문 MD와 쇼핑호스트를 배치하고 있다. 9월부터는 대표적인 뷰티 쇼핑호스트인 권미란과 함께 이미용 전용 셀럽 프로그램인 ‘뷰티란권미란’도 진행하고 있다.

K쇼핑은 유통 트렌드를 반영한 NPB 상품 기획을 통한 상품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신수지 마이비밀 다이어트 도시락’, ‘임성근 만능후딱소스’ 등 식품 NPB에 이어 지난 11월 1일 패션잡화 전문 브랜드인 ‘로라파커’와 함께 골프라인 NPB 상품을 새롭게 론칭해 1회 방송만으로 주문금액 1억원을 돌파했다. 향후 건강기능식품 등 NPB 카테고리를 확대하는 한편, 해외 유명 브랜드 중심으로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해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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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알파는 이 같은 TV중심의 성장과 더불어 K쇼핑 라이브커머스, 모바일 쿠폰 중심의 선물하기 등 빠르게 변화하는 커머스 시장환경 및 트렌드에 발맞춰 사업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B2B2C 전 영역에 걸친 커머스 사업 확대를 추진해나가며 디지털 커머스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기업가치를 제고해나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