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분기 북미,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모두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순위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각각 애플과 샤오미에 밀려 2위로 밀려났다가 다시 1위를 탈환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2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38%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출하량 보다 5% 증가했고, 점유율도 5%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북미 시장에서 지난해 4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애플에 1위를 내줬다가 다시 1위로 올라섰다.
SA 측은 "삼성전자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중단에 반사이익을 보면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수요를 흡수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 중저가 갤럭시A시리즈부터 하이엔드 갤럭시S시리즈, 최근에는 폴더블폰 Z시리즈까지 다양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공급한다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했다.
애플은 3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37%로 2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32%)에서 5%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9월 아이폰13 시리즈를 출시한 애플은 반도체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산에 차질을 겪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아이폰13은 아이폰12보다 9%가량 더 많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 또한 부품 부족으로 신제품 갤럭시Z플립3 등의 생산 확대가 쉽지 않아 3분기 북미 지역의 판매 순위 톱5를 아쉽게 놓쳤다. SA는 "쇼핑 성수기인 올 4분기에 삼성 폴더블폰의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3분기 유럽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1천590만대 스마트폰 출하량으로 1위를 탈환했다. 점유율은 전년 동기 보다 19% 줄어 32.1%를 차지했다. 지난 2분기 1위였던 샤오미는 3분기 1천30만대의 스마트폰 출하량으로 2위를 기록했다. 샤오미의 출하량은 전년 보다 5.8% 감소해 20.8%을 기록했다.
3위는 910만대를 출시한 애플이 차지했다. 애플 또한 출하량이 전년 보다 6.7% 감소했다. 반면 오포와 hmd는 유럽시장서 점유율이 30% 이상으로 늘면서 괄목할 성장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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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3분기 북미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7% 줄었다. 유럽 스마트폰 시장 또한 지난해 보다 19% 급감했다.
SA는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가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는 내년 2022년 중순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