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족 심각"...스마트폰 재고 수준 4개월째 마이너스

하반기 삼성·애플 신제품 출시로 수요 늘었지만 공급 부족 '심각'

홈&모바일입력 :2021/10/27 14:43    수정: 2021/10/28 09:28

반도체 수급난의 장기화로 스마트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 하반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제품을 출시로 스마트폰 성수기에 들어섰지만, 제조사의 재고 상황 악화로 공급이 수월하지 못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 (사진=삼성전자)

2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월별 스마트폰 출하 및 판매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재고 수준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기 시작했고, 8월에는 마이너스 천만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과 10월에도 삼성과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의 재고 수준은 더욱 경감되며 저점을 기록 중인 것으로 조사된다. 

스마트폰 재고 수준 지표는 누계 출하량에서 누계 판매량을 감한 수치를 뜻한다.

2021년 1월-8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재고 수준 지표 (자료=카운터포인트)

삼성전자의 경우 일부 재고를 유지해 나가며 적어도 8월까지는 공급 대응상 큰 이슈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된다. 그러나 8월 말 출시된 갤럭시Z플립 3가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큰 인기를 끌며 판매량이 늘면서 현재 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9월말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13 시리즈 역시 본토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수요 강세를 보이면서 공급이 늦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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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의 재고 수준이 저점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광군절 등 올 연말 쇼핑 시즌에는 예년과 같은 큰 폭의 스마트폰 할인 프로모션은 찾아보기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전력반도체(PMIC), 디스플레이구동칩(DDI)등 주요 부품 공급난이 단기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부품 확보와 원가 관리에 능한 스마트폰 업체들이 이러한 위기 속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