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기업, 해외수요기업과 손잡고 시장 개척 박차

산업부·KIAT, 국내기업과 BMW·테네코 등 협력 주선

디지털경제입력 :2021/11/02 11:00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해외 수요기업과의 공동 연구개발(R&D)을 통해 글로벌공급망(GVC) 개척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해외 수요기업과 국내 R&D 수행기관이 참여하는 ‘글로벌 기술협력 R&D 업무협약식’을 개최한다. 피터 빙클러 주한독일대사관 부대사, 디터 스트로블 BMW코리아 최고기술경영자(CTO), 안홍상 일진하이솔루스 대표 등이 참석한다.

산업부는 기술력을 갖춘 국내 소부장 기업이 해외 공급망에 들어서도록 R&D를 지원하고 있다. 국내 소부장 기업이 해외 수요기업과 공동 연구해 상품을 개발하면 수요기업의 구매까지 연결한다. 지난해 시범 추진한 데 이어 연 매출 1억 달러 이상 해외 수요기업을 조사해 미래차용 소재·부품, 반도체 장비, 의료 장비 등 11개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이 가운데 일진하이솔루스가 BMW와 손잡고 3년 동안 ‘압축 수소 저장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 일진하이솔루스가 기술을 개발하면 BMW 차세대 수소차에 적용할 예정이다.

펠릭스테크는 미국 자동차 부품 회사 테네코와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가벼운 부품과 소재를 개발한다. 국제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회사, 독일 의료기기 회사도 국내 소부장 기업과 연구개발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11개 프로젝트에 3년 동안 3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 소부장 기업이 기술을 개발하면 수천억원 수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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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이날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도 업무협약(MOU)을 맺는다. 일진하이솔루스와의 압축 수소 저장 시스템 등 미래차 공동 개발 과제를 발굴하기로 했다.

황수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일본이 핵심 소부장 수출을 규제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지는데도 국내 소부장 기업은 기술 수준을 높였다”며 “R&D를 협력해 국내 소부장 신뢰성을 검증하고 해외 기업의 동반자로 성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