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3분기 영업익 6185억원... '어닝서프라이즈'

유가 상승과 경유·석유 제품 마진 개선으로 호조세 보이며 흑자전환

디지털경제입력 :2021/10/29 13:03    수정: 2021/10/29 14:00

SK이노베이션이 유가 상승 및 경유 등 석유 제품 마진의 개선에 힘입어 흑자전환과 동시에 역대최고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29일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6천722억원과 12조3천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정유사업의 손익이 회복되면서 전분기 보다 1120억원개선됐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22억원 증가했다. 매출액은 지난 2분기 보다 1조1809억원 늘었다.

배터리 사업 3분기 매출액은 분기 최고인 8천168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 누적 1조9천733억원을 달성했다.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이 같은 호실적은 최근 유가와 석유·화학 제품 시황 개선, 배터리 판매 실적 증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26조4천869억원에서 올해 32조6천59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조3천254억원 손실에서 1조6천275억원으로 반등했다.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유가 상승과 등유·경유 등 석유 제품 마진 개선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575억원 증가한 2천906억원을 기록했다.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PX 등 석유화학 제품의 스프레드 하락에 따른 마진 감소와 유가 상승에 따른 동력비 증가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835억원 감소한 844억원을 기록했다.

윤활유사업 영업이익은 시황 개선에 따른 마진 증가, 미국·유럽 등에서 판매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028억원 증가한 3천293억원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국제 유가 상승과 판매 물량 증가, 판관비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28억원 증가한 164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 매출액은 올해 상반기 양산을 시작한 중국 옌청·혜주 공장의 가동률 상승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1천866억원) 증가한 8천168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은 매출액과 매출총이익률이 증가했으나, 연구개발비 등의 비용이 증가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전 분기 대비 8억원 감소한 987억원으로 다소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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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사업 영업이익은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중국 공장 생산 안정화에도 중국 스마트폰용 소형 배터리 수요 부진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3억원 감소한 401억원을 기록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전사 포트폴리오의 균형이 시너지를 내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만큼, SK이노베이션이 추진하는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력이 빨라질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그린 사업으로의 전환을 강력하게 추진함으로써 더 큰 수확 즉, 빅립(Big Reap)을 달성해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기업가치를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