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부지에 첫 번째 민군 겸용 수소충전소 준공

대전 자운대 수소충전소 27일 상업 운전…하루 수소승용차 60대 충전 가능

카테크입력 :2021/10/26 14:39

대전 자운대에 하루 수소 승용차 60대를 충전할 수 있는 민군 겸용 수소충전소가 27일부터 상업 운전에 들어간다.

환경부와 국방부는 26일 대전 유성구 자운대 입구에서 국내 최초로 구축된 ‘민·군 겸용 수소충전소’를 준공하고 수소충전소 확충을 위한 상호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대전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국방부, 산업부, 환경부, 현대자동차, 두산DMI가 '수소 활용을 위한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두순 두산DMI 대표와 공영운 현대차 사장, 정세균 국무총리, 조명래 환경부 장관, 박재민 국방부 차관, 정승일 산업부 차관(왼쪽부터)이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자운대 수소충전소는 민간과 군이 함께 사용하는 충전소로 27일부터 상업 운전에 들어간다. 일요일을 제외한 주 6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운영은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이 맡는다.

환경부는 하루에 수소 승용차 60대, 수소 버스 12대 이상 충전이 가능해 대전지역 수소차 이용자들의 충전 편의가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전은 9월 말 기준으로 708대의 수소차가 보급됐다. 하이넷 자운대 수소충전소가 추가되면서 총 5곳(6기)의 수소충전소가 운영된다.

민군 겸용 수소충전소는 지난해 6월 환경부·국방부·산업통상자원부 등이 ‘수소 활용을 위한 상호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계기로 이뤄졌다.

환경부는 민간사업자인 하이넷에 사업비 50%에 해당하는 국비(15억원)를 지원했다. 국방부는 군사시설 보호와 군사작전 수행에 지장이 없는지에 대한 심의절차 등을 거쳐 부지를 제공했다. 산업부는 수소충전소 설치 관련 제도·정책을 뒷받침했다.

자운대 수소충전소 전경

국방부는 또 민군 겸용 수소충전소를 전국적으로 확대 보급하기 위해 자운대 지역 외에도 수소충전소 설치가 가능한 군용지 50곳을 추가로 환경부에 제안했다.

환경부는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합동 현장조사를 거쳐 ‘적격 여부’와 ‘우선순위’를 검토해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민군 겸용 수소충전소 설치에 따라 군 내 수소차 보급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는 2019년 수소승용차(SUV) 1대를 시작으로 2020년에 수소승용차 4대를 보급했다. 올해에는 수소버스 12대와 수소승용차 20대를 확대 보급하고 있다.

또 앞으로 국내에서 양산 예정인 수소트럭과 수소지게차 시범운영도 추진하고 있어 군에 보급되는 수소차의 종류도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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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번 제1호 수소충전소 준공을 마중물 삼아 민과 군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수소충전소를 전국적으로 설치해 나갈 것”이라며 “국방 그린뉴딜의 적극적 추진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가속하기 위한 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탄소중립 사회로 가기 위한 다양한 방안 중에 이미 성과를 거둔 사례도 많으며, 민간과 군이 협력해 처음 구축한 자운대 수소충전소는 대표적인 성공의 본보기 중 하나”라며 “앞으로 민군 겸용 수소충전소를 더욱 확대하는 등 우리의 터전을 위협하는 기후위기에 민간과 군이 합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