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오토파일럿 수정 요구 무시하고 있다"

美 NTSB, "테슬라의 무대책 깊이 우려 돼"

인터넷입력 :2021/10/26 10:50    수정: 2021/10/26 14:56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서한을 보내 테슬라가 자율주행 보조 기능 ‘오토파일럿’의 안전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더버지 등 외신들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니퍼 호멘디 NTSB 위원장은 서한을 통해 테슬라가 4년 전 오토파일럿과 관련해 발생한 치명적인 충돌 사고 결과로 제기된 안전 권고 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씨넷

2017년 NTSB는 테슬라를 비롯해 5개의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자율주행 안전 시스템이 작동하는 경우에도 운전자가 경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차량에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할 것을 권고하며, 고속도로에서 운전자 지원 기능의 사용을 제한할 것을 촉구했다. 해당 권고사항은 당시 테슬라 소유자가 고속도로를 건너던 트럭에 충돌해 사망한 충돌 사고로 인해 발생했다.

오토파일럿 내비게이션이 실행중인 테슬라 모델 3 (사진=지디넷코리아)

다른 5개 자동차 제조사는 NTSB가 규정한 90일 기간 내에 해당 권고사항에 공식적으로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테슬라는 오토파일럿을 사용하는 동안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떼면 경고 빈도를 높이는 조치를 취했지만, NTSB의 권장사항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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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멘디 위원장은 서한에서 "테슬라는 안전 개선 권고안에 공식적으로 답변하지 않은 유일한 자동차 업체"라며 "테슬라의 무대책이 깊이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테슬라 차량의 충돌 사고를 조사한 결과, 자율주행 보조 기능의 오남용 가능성이 분명히 드러났다며 운전자의 안전 보장을 위해 설계 변경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테슬라 자동차의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한다면 4년 전 NTSB가 전달한 안전 권고 사항에 대한 조치를 완료해주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