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하락한 LG화학…GM 대규모 리콜영향?

25일 3분기 실적 컨콜…매출액 10조6102억, 영업익 7천266억 집계

디지털경제입력 :2021/10/25 16:38    수정: 2021/10/25 17:16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미치지 못했다. 실적이 저조한 원인으로는 제너럴모터스(GM) 대규모 리콜 충당금을 부담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LG화학은 25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매출액과 영업익이 각각 10조6천102억원과 7천2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4% 늘어났지만 영업익은 19.6% 하락했다.

앞서 지난 7월 GM은 전기차 6만9천대 리콜에 이어 8월에도 7만여대 추가 리콜을 발표했다. 배터리를 공급 중인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2조 2천 734억원에 이르는 리콜 충당금을 분담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LG 트윈타워 전경

사업 부문별 구체적인 3분기 실적과 4분기 전망을 살펴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5조6천301억원, 영업이익 1조8천69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과열된 전방산업 수요가 일부 진정되며 수익성은 소폭 하락했으나, 공급 대비 제품 수요 강세가 지속되며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LG화학 관계자는 “4분기는 대산 NCC 등 정기보수가 예정돼 있으나 중국 전력 제한 조치 및 석탄 가격 상승 등의 수급 영향으로 견조한 실적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1천582억원, 영업이익 491억원을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등 전방산업 수급 이슈에 따른 출하 물량 축소로 전분기 보다 감소한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해석된다.

LG화학 관계자는 “4분기에도 IT 소재 비수기 진입에 따른 계절성 영향과 전방산업 수급 이슈 등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본격 착수 예정인 분리막 사업 등 전지소재 중심의 사업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천774억원, 영업이익 93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 판매망 재정비 및 일부 생산라인 정기 점검 등으로 전분기 보다 매출과 수익성이 하락했다.

사업부문별 매출 및 영업이익(21 3Q)

4분기는 유셉트·소아마비 백신 등 주요 제품 공급 증가오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인한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4조274억원, 영업손실 3천728억원을 기록했다. 전방산업 생산 차질에 따른 전기차 판매량 감소에도 전기차와 IT용 원통형 전지의 견조한 수요로 양호한 영업 이익률을 달성했지만 GM 리콜 결정 따른 충당금이 추가 반영되며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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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한농은 매출 1천225억원, 영업손실 97억원을 기록했다. 원료가 상승에도 작물보호제와 비료 출하 확대 등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LG화학 CFO 차동석 부사장은 3분기 실적과 관련해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견조한 이익 창출 능력을 이어가는 추세는 변함이 없다”며 “지속가능한 친환경 사업 집중 육성, 전지소재 사업 추가 확대,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 투자 등을 강화해 지속 성장하는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