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승 대표 "쿠팡은 한국 기업…소상공인 상생 강화할 것"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 출석

유통입력 :2021/10/20 20:37    수정: 2021/10/20 22:41

강한승 쿠팡 대표가 내수시장 고용 창출을 비롯해, 소상공인과 상생을 강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밝혔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정무위 국감에서 “쿠팡은 매출 기준으로 직매입이 90%, 나머지 10%는 제3자 중개 거래”라며 “(쿠팡이) 직매입 과정에서 우월적 지위를 활용하는지 여부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직매입 관련 데이터를 요청했지만, 쿠팡은 ‘영업비밀’이라는 입장”이라며 “투자자들도 알아야 할 자료(정보)를 쿠팡이 공정거래위원회에도, 국회의원에게도 제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조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한승 쿠팡 대표.

납품업체 대금 지급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조3천억원가량이 (쿠팡) 미정산 대금으로 집계됐다”며 “쿠팡이 납품 업체에 지급할 돈을 부채로 쌓아둔 것”이라고 했다.

이에 강 대표는 “쿠팡은 물건 구매부터 보관, 판매, 배송 그리고 반품까지 책임지는 구조”라며 “다른 업체와 달리 정산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쿠팡이 선불 충전금 관련 이자 수익을 쟁취한다고 송 의원이 재차 묻자,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강 대표는 말했다.

송 의원은 이어 “김범석 쿠팡 창업주가 지분 10.2%를 보유했지만, (미국의) 차등 의결권에 따라 쿠팡에 실질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된 쿠팡이 한국 기업이 맞는지 질의했다. 강 대표는 “한국에서 고용 창출하고, 납세하는 한국 기업”이라고 했다.

아울러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쿠팡이 입점업체 정보를 활용해 자체 브랜드 상품을 개발·판매하는지 묻자, 강 대표는 “(아는 범위 내에서) 입점업체 정보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이템위너’ 제도에 시선을 뒀다. 아이템위너는 판매자가 최저가 등 조건을 제시해 소비자에게 단독으로 상품을 노출하는 쿠팡의 판매 시스템이다.

아이템위너 최저가 선정 기준 등에 대한 이 의원 질문에, 강 대표는 “광고비 중심으로 상품이 노출된 데 대해 불만이 잇따랐다”며 “판매자 의견과 소비자 평가를 반영해 가장 우수한 상품을 노출되게끔 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아이템위너를 통해 소상공인 매출이 전년 대비 87% 증가했지만, 취지와 달리 제도를 악용하는 일부 판매자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 중이라고도 했다. 그는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를 발견할 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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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소상공인 상생 방안 마련에 힘쓰겠다고도 했다. 강 대표는 “상생은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쿠팡 협력업체 70% 이상이 소상공인들이다. 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올해도 4천억원 상생 지원 기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 대표는 “상장 후 조달한 금액은 국내 지역 물류센터를 짓고, 고용을 확대하는 데 쓰일 것”이라며 상생 강화에 무게를 두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