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업계 "위드 코로나에도 원격근무 계속"

네이버·카카오 "연말까지 유지"...라인플러스 "유연 근무형태 장기 발전"

인터넷입력 :2021/10/19 16:18    수정: 2021/10/20 08:46

정부가 다음 달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체계로 방역체계 전환을 준비 중인 가운데, 네이버·카카오 등 IT 기업들은 원격근무를 유지할 계획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 연말까지 원격근무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관계사 라인플러스는 위드 코로나 체계에서도 전일 재택부터 주 n회 재택까지 조합해 선택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워크 제도’를 이어간다. 쿠팡과 배달의민족도 현행 근무체제를 유지, 직방도 자체 메타버스 업무 플랫폼 메타폴리스 근무를 지속한다.

정부는 이달 말 위드 코로나를 위한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하고, 다음 달 초부터는 위드 코로나 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13일 출범한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는 방역의료·경제민생·사회문화·자치안전 4개 분과에서 위드코로나의 기본 방향을 논의하는 등 방역 체계 전환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원격근무 (출처=픽사베이)

네카라쿠배 등 IT기업 "원격 근무 유지 대세"

원격근무를 기본 근무 형태로 적용하고 있는 네이버는 올 연말까지 현 체제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연말까지는 원격 근무를 유지하고, 그 이후의 근무 제도는 어떻게 될지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 역시 올 연말까지 원격근무 체제를 지속할 전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여름 이미 코로나19 발생 상황과는 상관없이 올해 연말까지 원격근무를 계속 유지한다는 전사 공지가 내려졌다. 이후 근무체제에 대한 가이드는 12월 말쯤 공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인플러스는 지난 7월 공식화한 혼합형 근무제 ‘하이브리드 워크 제도’를 코로나 종식 후에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라인플러스는 우선 이 제도를 내년 6월까지 시행하기로 했다.

라인플러스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워크 제도로 제주도에서 한 달가량 머무는 직원도 등장했다”면서 “퇴사 등 큰 결정 없이 회사 일을 하면서 다른 지역에 머물 수 있다는 것에 직원들이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에서 근무했던 라인 황진우 기획자

쿠팡에서는 사무실 직원 90% 이상이 원격근무를 하도록 한 현 근무 체제 외 다른 변경 사항에 대한 언급은 없는 상황이다. 현재 주 2회 원격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배달의민족 역시 위드 코로나 체계에서도 이를 우선 적용한다는 입장이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정부 방침에 맞춰 따로 정책을 발표한 것은 아직 없으나, 주 2회 재택근무 상시화가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고 부연했다.

직방 메타폴리스

자체 메타버스 업무 플랫폼 ‘메타폴리스’를 도입한 직방도 위드 코로나 정책 시행과는 관계없이 메타버스 근무를 이어간다. 직방은 올해 2월 코로나19가 종식돼도 원격근무를 지속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당근마켓도 전사 원격 근무를 기본 적용, 필요에 따라 출근할 수 있도록 한 근무 체제를 위드 코로나 상황에서도 유지한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는 매주 목요일 전사 재택을 도입했고, 코로나19 이후로는 본인 업무에 따라 필요 시에만 사무실 출근 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 시대가 되더라도 업무 방식에 있어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관련기사

라인플러스 관계자는 “라인에 여러가지 복지 제도가 많은데 그 중에서도 하이브리드 워크 제도가 가장 좋다고 꼽는 직원들이 많다”며 “이전에는 출퇴근 준비 및 이동에 하루 두 시간이 들었는데, 이를 아낄 수 있어 시간 활용, 체력 면에서 더 능률적이라는 직원들의 반응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에 라인플러스도 내년 상반기까지 개인 고정석이 아닌 자율 좌석제 기반 ‘모바일 오피스’로 변경하고, 코로나 종식 후에는 해외 근무도 가능하게 할지 검토 중”이라면서 “유연한 근무 형태를 지속 실험해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