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선물 ETF, 뉴욕증시 데뷔 직후 5% 상승

"선물 ETF 수요가 비트코인 가격 직접 견인하진 않을 것"

컴퓨팅입력 :2021/10/20 00:07    수정: 2021/10/20 13:29

최초의 비트코인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BITO'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뉴욕증시 개장 직후 BITO는 5% 상승했고, 비트코인은 2% 올랐다.

1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프로셰어즈 출시한 비트코인 선물 ETF BITO가 이날부터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기 시작했다.

BITO는 비트코인 선물 ETF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선물을 추종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출시를 승인한 최초의 비트코인 연계 ETF로 거래 시작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사진=AFP=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7분 기준으로 BITO 주가는 5% 상승한 41.9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9시34분 기준 BITO 거래 직전과 비교해 약 2% 가량 상승한 6만2천725달러(약 7천392만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선물 ETF 출시는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트코인 선물 ETF가 출시됨에 따라 비트코인 투자자 기반이 확대되고, 향후 더 다양한 암호화폐 연계 ETF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비트코인 선물 ETF 출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 상승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ETF 출시 가능성 확실시 되면서 기대감이 비트코인 가격에 선반영됐고, 비트코인 현물이 아닌 선물과 연결된 ETF라는 점에서 직접적으로 가격을 끌어 올리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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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데스크인덱스 조디 건즈버그 총괄은 CNBC에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할 것이지만 선물 ETF 수요가 직접적인 상승 요인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채택 측면에서 선물ETF 출시는 수요를 이끌 수 있는 진보로 평가되지만, 선물 가격은 현물을 기반으로하지 그 반대가 아니기 때문에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을 견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평가사 DA 데이비슨의 크리스 브렌들러 애널리스트도 CNBC에 "선물 ETF의 도입이 비트코인 현물 ETF만큼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