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제프 베조스, 미 의회서 위증 혐의 받아

미 하원의원 "무죄증거 제시하라...법무부 수사 의뢰도 검토"

인터넷입력 :2021/10/19 10:24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인도에서 판매자 데이터를 활용해 모방 제품을 만들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미국 의회에서 위증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IT전문매체 엔가젯은 18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의원들이 아마존에 2019년과 지난해 법사위원회 반독점 소위원회에서 위증을 하지 않았다고 입증할 '무죄 증거'를 제시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제프 베조스는 의회에서 "회사는 직원들이 제품군 강화를 위해 판매자 데이터를 사용할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다만 회사가 데이터를 잘못 사용하지 않았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고 증언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사진=씨넷)

2019년 아마존의 법률 고문 네이트 서튼은 "회사는 판매자와 경쟁하기 위해 그들의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증언한 바 있다.

데이비드 시실리니, 켄 벅, 프라밀라 자야팔, 제롤드 내들러, 매트 게츠 등 하원의원들은 앤디제시 아마존 대표에게 "우리는 아마존이 기록을 바로 잡아 의회에 신뢰할 수 있는 정확한 대답을 내놓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우리는 법무부에 수사를 의뢰할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앤디 제시 대표에게 11월 1일까지 이에 대한 답변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데이비드 시실리니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우리는 아마존에 판매자 데이터를 이용, 자사 제품에 대한 불공정한 이득을 얻었는지 소명할 마지막 기회를 주고 있다"면서 "빅테크가 소기업들을 파괴하도록 계속 둘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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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대변인은 엔가젯에 "아마존과 경영진들은 위원회를 오도하지 않았다. 우리는 부정확한 언론 보도를 부정하고,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서 증언했던 것과 같이 아마존은 판매자 데이터를 자사 프라이빗 라벨(자체 개발 상품)에 활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부 규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 규정이 위반됐을 혐의에 대해 조사한 뒤 이에 맞는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아마존은 자사 혹은 제3자 판매자의 제품인지와는 관계없이, 고객이 제품을 구매하고 싶어지도록 검색 경험을 설계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