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대장동 이슈에 따른 여야 공방이 오갔다.
같은 날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이재명 여당 대선 후보가 현재 기관장인 경기도를 대상으로 감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대장동 관련 여야 공방은 행안위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출연연 외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직할기관 등 53개에 이르는 피감기관 대상으로 과학기술계 안건 논의에 바쁜 상황이지만, 여야의 정치 공방이 그치지 않았다.
18일 KAIST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 한국식품연구원의 백현동 부지를 두고 야당이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은 “백현동 개발이 대장동 판박이라 하는데 식품연구원이 백현동 부지 용도를 일반분양으로 바꿔달라고 성남시에 20차례 넘게 공문을 보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말했다.
한국식품연구원은 2015년 공공기관 이전 방침에 따라 부지를 매각했다. 매각 과정에서 자연녹지가 준주거용지로 용도변경이 된 부분이 특혜가 아니냐는 주장이다.
김영식 의원은 “감사원이 업무를 담당하는 식품연 직원에 해임 처분까지 한 것은 하자가 있었다는 것 아니냐”며 “이재명 대선 후보가 당시 성남시장으로 재임하고 있었는데 대장동 행태가 백현동에서 똑같이 일어나지 않았는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팩트게 근거하지 않은 의혹 제기라며 반박에 나섰다.
민주당 조정식 의원은 “국토부가 성남시에 공공기관 지방이전 사업이 국가정책사업이라며 용도변경을 적극 협조해달라고 세차례 공문을 보냈다”며 “박근혜 정부 시절 성남시장이 정부 시책을 따른 것이 어떻게 의혹이고 특혜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에 의혹을 제기한데 이어, 여당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의 부인 학위논문 표절과 관련한 의혹 제기도 나왔다.
민주당 윤영찬 의원은 “국민대가 박사 논문 표절이 의심되는 김씨 논문을 검증할 수 없다고 한다”며 “연구재단이 보고한 연구 윤리 검증 시효가 있다고 한 대학 중에 국민대는 빠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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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또 “재단 차원에서 (논문 표절) 검증 자체를 꼼수로 하지 않는 학교의 실태를 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광복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은 “교육부가 재검토 조치 계획을 내라고 한 것으로 안다”며 “재단이 가진 권한 제도에 한계가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