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복지위 국감, 윤석열 전 총장 장모 거론에 정회

강기윤 "윤석열 깊이 관여 발언 취소하라" 김성주 "어떤 발언이든 가능한 국감"

헬스케어입력 :2021/10/15 14:42    수정: 2021/10/15 15:23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전 총장의 장모가 거론되자 여야의원들의 감정싸움을 하며 회의가 중단됐다.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가 윤석열 전 총장 장모의 사무장병원 건 발언으로 중단됐다. (사진=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캡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하 복지위)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정감사가 15일 오후 일정을 시작하자마자 '정회'했다.

여야의 감정싸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관련 발언이 논란의 불씨가 됐다.

오후 첫 질의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의원은 사무장병원 관련 질의를 하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사건과 변호인 문제를 거론했다.

앞서 오전 국감에서 남인순 의원도 사무장병원 관련 윤 전 총장의 장모를 거론하며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환수 문제를 지적한 데 이어 다시 거론된 것이다.

복지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를 부정적으로 거론하자 이에 국민의힘 복지위 간사 맡고 있는 강기윤 의원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강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장모의 사무장병원 사건)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발언을 취소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아직 법적으로 결과가 나오지 않은 사건을 유력 대선주자와 연결해 흠집내려 한다는 것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복지위 간사인 김성주 의원은 "복지위가 차분하게 모범적인 정책국감 진행하고 있다. 국감에 충실하자. 정치적 공방 말고. 야당의원 리본달고 참석한적 있지만 잘 합의해 진행한 바 있다"며 국민의힘 문제제기에 불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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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어진 김 의원의 발언이 감정싸움을 더욱 격화 시켰다. 그는 "국감장은 어떤 발언이든 할 수 있다. 국감장 어떤 발언이든 할 수 있다. 대통령이든 정부든, 야당 대선의원이든 지적하면 되지 않나 "라며 "(윤 전총장 장모 관련 발언은) 사무장병원 이야기를 하며 거론한 것이다. 다른 의원 발언에 대해 취소하라던가 개입하는 것은 국감 방해행위라고 생각한다. 정책국감하자"고 말한 것이다.

여야의 감정이 격화되자 김민석 복지위원장이 발언을 자제시키려 했지만 이미 격해진 감정싸움에 결국 시작한 지 18분만에 '정회'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