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서피스 제품용 자체 칩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또 나왔다.
IT매체 폰아레나는 MS가 최근 링크드인 구인목록에 시스템온칩(SoC) 아키텍처 책임자를 찾고 있다는 게시글을 올렸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폰아레나는 MS가 인텔, AMD, 엔비디아, 퀄컴에서 프로세서 개발자도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MS가 자체 칩을 개발 중이라는 소문은 작년 말에도 나온 바 있다. 당시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MS가 서피스와 서버용 자체 칩을 개발하고 있다"며, MS가 ARM 아키텍처 기반으로 서버용 칩을 개발 중이며 이 칩을 서피스용으로 사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달에도 MS가 노트북용 ARM 프로세서 개발을 위해 AMD와 협력 중이라는 소문이 나온 바 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이 칩은 작년 Cortex-X1 코어와 mRDNA 2 GPU를 사용하며 5G 연결을 위한 엑시노스(Exynos) 모뎀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또, 차세대 서피스 기기는 자체에서 개발한 5나도 공정 기반 칩을 탑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MS는 2019년 10월 발표한 서피스 프로 X에서 퀄컴과 공동으로 개발한 SQ1 맞춤형 칩을 탑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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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에 발표된 서피스 프로 X는 MS가 퀄컴과 공동으로 개발한 MS SQ1이라는 맞춤형 칩을 기반으로 한다. 자체 칩은 MS가 타사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며 성능과 비용에 대한 통제력도 향상된다.
이미 애플, 구글, 테슬라 등 많은 IT 기업들이 연이어 자체 칩 개발에 나서고 있다. 애플은 곧 열리는 신제품 행사에서 차기 맥북 프로, 아이패드 프로용으로 개발한 2세대 ARM 칩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으며, 구글은 자체 스마트폰 반도체인 '텐서'(Tensor)를 이번 달 출시될 픽셀6 등 스마트폰에 탑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