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오토, '현대차 베이징 1공장' 개조 착수

현대차 첫 중국 생산기지 역사 속으로

카테크입력 :2021/10/18 08:41

중국 전기차 기업 리오토가 현대차의 베이징 소재 1공장 개조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중국 언론 콰이커지와 베이징르바오 등에 따르면 리오토는 지난 주말 베이징 순이구에서 '베이징 녹색 스마트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60억 위안(약 1조 1040억 원)을 투입해 2023년 말 생산에 돌입한다.

리오토의 이 베이징 녹색 스마트 공장은 기존 베이징 현대차 1공장을 개조해 해당 구역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27만 ㎡ 규모로 건설된다.

생산에 돌입하면 1기에 연 10만 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능력을 갖게 된다.

베이징 공장 건설 착수 행사를 가진 리오토 (사진=리오토)
리오토의 베이징 녹색 스마트 공장 조감도. (사진=리오토)

앞서 지난 5월 이래 현대차 베이징 1공장 부지를 리오토가 인수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으며 6월 리오토가 공식적으로 공장장 등 인력 채용에 나서기도 했다.

현대차 베이징 1공장은 현대차가 베이징자동차와 손잡고 중국에 설립한 첫 번째 공장으로서 상징적 의미가 있었다. 2002년 생산에 돌입해 연산 30만 대 규모를 갖췄었다. 하지만 현대차의 중국 시장 판매량이 침체기를 맞으면서 2019년 4월 이후 가동을 멈췄다.

리오토는 이 곳에 생산 공장 이외에도 산업혁신센터 및 슈퍼 충천소 등 대중을 향한 리오토의 상품과 기술을 공개하는 공간을 마련하겠단 계획이다.

특히 베이징 녹색 스마트 공장이 중국의 최신 환경보호 기술을 채용해 효율적인 생산 공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레스 공정에서 기술적으로 진보된 고속 스틸-알루미늄 하이브리드 전자동 프레스 라인을 채택했으며, 단일 부품 식별 시스템을 통해 프레스 부품의 품질을 추적할 수 있다. 용접 공정 로봇 수가 600여 대 이상이며 4대의 차량 모델을 공유 라인으로 생산할 수 있는 유연 생산 모델을 갖추고 자동화 비율을 10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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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도장 공정에서도 환경친화적 필름 전처리와 코팅 공정을 채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립 공장에서도 전기 조임 기술을 채택하고 토크 품질을 100% 추적할 수 있으며 지능형 물류 시스템과 무인 검사 및 오프라인 차량 자율운전 입고 기술 등 자동화 기술이 대거 도입된다.

리오토는 최근 두 개의 고압 순전기차 플랫폼 '웨일(Whale)'과 '샤크(Shark)'를 개발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 매년 최도 두 개 이상의 고압 순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