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기업 리오토가 베이징에서 대거 공장 임원 채용에 나서 눈길을 끈다. 리오토의 베이징 현대차 1공장 인수설이 전해진데 이은 채용인 만큼, 인수 작업이 본격화한 것 아니냔 분석도 나왔다.
21일 중국 언론 베이징상바오에 따르면 리오토는 지난 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이징 제조기지 공장장', '시뮬레이션플랫폼 연구개발 리더', '베이징 공장 프로젝트 관리 고위 임원' 등 채용에 나섰다.
공장장 채용 공고에서 직무를 설명하며 '공장의 기획, 건설, 생산 운영 관리 등 업무를 전면 총괄하고 설비, 기술, 물류, 품질, 원가, 안전 등 공장의 생산을 관리하며, 공장의 제조 시스템 구축을 책임진다'고 명시했다.
근무 위치는 베이징 순이구다.
앞서 지난 5월 말 리오토가 베이징현대의 베이징1공장을 인수받을 것이란 보도가 나온데 이어 게재된 채용 공고란 점에서, 해당 공장의 임원을 채용하는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리오토가 공식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유일한 공장은 창저우 소재 공장이다. 연 10만 대를 생산할 수 있지만 전기차 수요 확대로 공급 부족 상태로 증설 공사를 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베이징 순이구가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리오토는 순이구 공장에 총 60억 위안(약 1조 540억 원)을 투자해 글로벌 주요 공장으로 탈바꿈 시킬 계획이다. 연간 25만 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전기 SUV 생산 기지로 조성하고 채용 인원만 20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이 사안에 대해 리오토와 베이징현대는 공식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있지만 이번 채용 공고로 인해 공장 부지 인수와 맞물린 내부 인선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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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상바오는 리오토가 지난해 11월 베이징 순이구에 디자인, 연구개발, 테스트 등을 할 수 있는 사무 건물 운영에 들어갔으며 이 건물의 위치가 베이징현대의 1공장과 직선 거리로 10km에 불과하다며 인수설을 뒷받침했다.
베이징1공장은 현대차가 2002년부터 쏘나타, 아반떼 등을 생산하던 연산 30만 대 규모의 공장이지만 최근 2년 간 가동을 멈춘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