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의 6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합해 만든 '쏠(SOL)'이 서비스된 지 3년 여가 지났지만, 환전 서비스 일부가 누락돼 고객 불편을 야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본지 확인 결과 신한은행 쏠 통합 이전에 서비스됐던 모바일 뱅킹 앱 '써니뱅크'에서 환전한 달러를 원화로 재환전을 신청할 경우 오류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환전을 누르면 '거래자 국적 정보를 입력하라'는 팝업 창이 뜬다. 거래자 국적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별도 메뉴는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 결국 재환전을 할 수 없다.
신한은행이 앱은 통합했지만 일부 서비스의 경우 섬세하게 준비하지 못한 것이다.
고객센터 측은 해당 건에 대해 "비대면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며 "지점 방문을 통해 원화로 재환전해 수령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또 고객센터에선 "금융감독원이 환전 시 국적 등을 기입하도록 규제를 바꿨는데 써니뱅크서는 반영되지 않았다"며 "써니뱅크에서 쏠로 통합되면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써니뱅크는 신한은행의 미니 모바일 뱅킹 앱으로, 쏠이 출시되면서 서비스가 종료됐다. 쏠의 출시일은 2018년 2월 22일이며, 써니뱅크의 서비스 종료일은 2018년 4월 2일이다. 이 시기를 감안하면 써니뱅크에서도 금감원 정책 변경을 반영할 수 있는 시간이 약 2개월 여 있었다.
2018년이 아닌 2019~2021년 정책 변경이 이뤄졌다면 써니뱅크에서 진행된 외화 환전은 규제가 적용되지 않은 것이다. 신한은행은 "외국환거래 규제를 어기진 않았고 써니뱅크 고객 데이터를 쏠까지 이관하지 못한 점이 있었다"고 답변했다.
관련기사
- 코로나19로 대출 뒤늦게 갚았다면…2021.10.12
- CU편의점 내 하나은행 지점 오픈2021.10.12
- 우리금융 지분, 18개사 투자의향 밝혀2021.10.11
- 카카오뱅크 미니, 1년 만에 청소년 100만명 모았다2021.10.13
IT 개발자들은 "앱을 유지 보수하는 업체가 달라지면서 서비스 일부가 불안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측은 "써니뱅크 출범 이후 외화를 원화로 재환전하는 개념이 없어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써니뱅크로 환전한 고객도 쏠에서 바로 원화 재환전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테스트 중에 있다"고 언급했다.